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음악 전문잡지 빌보드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BTS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음악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빌보드200이 팬덤 크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핫 100은 노래 한 곡에 대한 미국 내 대중적 흥행 지표이기 때문에 한국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 음악사에 남을 쾌거로 꼽힌다.
앞서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BTS는 이날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전 세계 아미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다이너마이트’를 밝게 빛내주신 우리 아미들 덕분입니다”라며 1위 소감을 밝혔다.
멤버 지민은 BTS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계속 눈물이 난다”며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너무 정신이 없지만 여러분이 이뤄낸 것이며 여러분이 축하받을 것입니다. 이 성적만큼이나 지금 여러분들의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발표 이후 SNS에서는 BTS의 신기록을 축하하는 글이 ‘폭발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에는 해시태그 #BTS1onHot100와 #빌보드1위가 트렌딩하고 있다. 한 팬은 “난 아무도 아니지만, 전설이 된 그들에게 해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고군분투하던 BTS의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이 담긴 영상을 함께 올렸다.
또 다른 팬은 “빌보드 1위라는 게 무슨 하늘에서 뚝 떨어진 운이 아니라 7명이 7년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무수한 계단을 밟고 올라가 닿은 자리”라며 그룹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쓴 것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1일 “방탄소년단이 ‘메인 앨범차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SNS를 통해 전했다.
이어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다”라며 “1위에 오른 ‘Dynamite’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BTS는 미국 LA에서 열린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이하 VMA)’에서 4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BTS는 사전에 발표된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 부문에 이어 본상인 ‘베스트팝’과 ‘베스트 퍼포먼스’까지 후보로 올랐던 모든 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BTS는 VMA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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