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3상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이 영국에서 부작용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에서 “설명되지 않는 질환”이 발견될 때 시험을 일시 중단하는 것이 “통상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WHO ‘코로나19 백신, 끝내 개발되지 않을 수도’ 6개월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19…“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 세계가 백신 실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최종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단계와 2단계 임상시험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나올 첫 번째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단계 임상시험을 영국,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이다. 3상 시험의 경우, 수천 명이 참여해야 하며 통상적으로 최소 수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BBC 퍼거스 월시 의학 에디터는 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독립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세계 곳곳에 있는 모든 임상시험센터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해도 되는지 평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대학 대변인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질환은 발견될 수 있다”면서도 “이를 주의 깊게 점검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으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의 백신이 개발 과정에서 중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는 임상시험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난다. 보통 참가자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할 경우, 임상시험은 일단 중단된다. 질환의 원인이 백신 때문인지 매번 명확한 것은 아니다.

며칠 안에 이번 임상시험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보건 전문 매체인 스탯뉴스에 따르면 해당 참가자가 겪고 있는 부작용의 종류는 바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환자는 곧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레이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한 제약사 9곳은 과학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만 보건당국에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바이오엔테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드존슨, 머크, 모더나, 노바백스, 화이자, 사노피 등이 이 발표에 참여했다.

이들은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항상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약 180개의 백신 후보가 지금 임상시험 단계를 밟고 있지만, 아직 이를 완료한 팀은 없다고 말했다.

WHO는 임상시험을 엄격하고 안전하게 진행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올해 승인받는 백신이 그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마스 쿠에니 국제제약협회(IFPMA) 사무총장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공유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일부 핵심 인력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용된 백신들은 아직까지 WHO의 임상시험 단계 백신 리스트에 포함돼있다.

한편 지난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또한 미국 대선 이틀 전인 11월 1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는 서류를 각 주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전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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