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WHO 유럽 담당국장 한스 클루거는 지난 2주간 유럽연합 국가의 절반 이상에서 신규 확진 사례가 2배나 늘었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 잃을까 두렵다’ 영국 장애인들의 호소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인도에서 아동 혼인과 인신매매가 늘어난 까닭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작년 말 중국에서 처음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래 94만 명을 넘어섰다.
클루거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주에만 유럽 전역에서 총 3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고, 주간 확진자 수는 3월 당시의 첫 정점 때보다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치가 “더 포괄적인 검진 수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놀라운 전파 속도를 보여주기도 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울리는 경종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입원율과 사망자 수는 아직 비례하게 늘지 않았지만, 스페인과 프랑스의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중에는 코로나19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젊은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노인 혹은 취약계층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상황이 악화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창궐 이래 유럽에는 500만 명의 확진자와 22만8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기록됐다.
`다시 싸운다`
클루거는 목요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봄부터 초여름까지 추진했던 봉쇄 정책이 명확한 효과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6월 확진 사례가 가장 낮았습니다.”
“9월 확진자 수는 경고 알림으로 여겨야 합니다.”
다만 클루거는 바이러스 확산 초기보다 대응 방식에 대한 지식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번 싸워봤고, 다시 싸울 것입니다.”
클루거는 유럽이 10월부터 11월까지 있을 사망자 수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며 “상황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유럽의 상황은?
영국은 지난 5월 이후 일일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목요일 잉글랜드 북동부에 취한 이동제한 조치를 확장하고 사교 모임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 방침을 발표했다.

프랑스도 일일 확진자가 목요일 하루만 1만593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올리버 베랑 보건장관은 코로나19가 “다시 한 번 활개 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최대 도시 중 두 곳인 리옹과 니스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다른 유럽 국가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스페인은 6월 이후 가장 많은 239명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를 기록했다. 스페인 당국이 새로운 봉쇄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 수도 마드리드에 많은 감염자 확진자가 발생했다.
– 체코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하루 2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 체코 총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에게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했다.
– 네덜란드에서도 감염 확진자가 하루 최고조에 달해 정부는 18일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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