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태즈메이니아섬의 해변에 갇힌 270마리의 고래 중 최소 90마리가 죽었고 앞으로 더 죽을 수 있다고 현지 구조대원들이 말했다.
지난 21일 태즈메이니아섬의 서쪽 해안에 갇힌 대규모 고래떼가 발견됐다. 해양생물학자들은 남은 거두고래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구조에는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
고래들이 무엇 때문에 해변까지 다가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래가 해변에 밀려오는 일은 해당 지역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 정도의 규모로 발생한 것은 최근 10년 중 처음이다.
태즈메이니아에서는 2009년 약 200마리의 고래가 해변에 갇힌 일이 있었다.
고래는 어디에 있나?
태즈메이니아 해양보호프로그램의 구조대원들은 21일 오후 매쿼리헤즈 해변에서 3개의 고래군을 발견했다.
약 200마리의 고래들이 해변의 모래톱까지 밀려와 있었고 다른 30여 마리가 수백 미터 바깥에서 발견됐다. 다른 30마리는 오션비치에서 보다 내륙에 가까운 부분에서 발견됐다.

고래들 다수가 접근이 매우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 있어 구조대원들이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고래가 어떻게 구조되나?
훈련받은 40여 명의 구조대원들이 22일 오전부터 고래들을 다시 물로 띄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장비를 사용해 모래톱에서 고래를 밀어 먼 바다로 보내는 것이다.
야생생물학자 크리스 칼리언 박사는”보통은 해변 백사장 위에 쓸려온 동물들을 구조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경우는 다릅니다. 어느 정도 물에 떠 있는 상황이라 다시 물로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고래가 물 속에서 상태를 회복하게 되면 다음 단계는 보다 먼 바다로 보내는 것이다.
칼리언 박사는 조류가 강해 이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배를 사용해서 이를 도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갇힌 고래들 대부분이 너무 덩치가 크거나 구조가 원만하지 않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거두고래는 몸길이가 7미터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3톤까지 늘기도 한다.
칼리언 박사는 “일단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고래들부터 시작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과거 구조 활동을 통해 거두고래들이 해변에 올라온 상태에서도 사나흘 정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갇힌 고래들의 상당수가 물기가 마르지 않고 시원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고래떼의 상태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는 22일 오후 중으로 내려질 예정이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왜 해변에 갇히는가?

과학자들은 그 이유가 대부분 규명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호주와 뉴질랜드 인근에서는 각종 고래들이 매년 철새처럼 계절에 따라 떼로 이동을 한다. 그 규모는 1000마리에 달할 때도 있다.
연구자들은 고래가 지도자를 따르며 이들의 강한 사회적 유대로 인해 고래떼가 모조리 해변에 쓸려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칼리언 박사는 “고래 한두 마리가 이동 중 실수를 한 걸로 끝났을 수도 있지만 거두고래가 매우 사회적인 종이라 다른 고래들도 따라오게 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뉴질랜드에서는 200마리 이상의 거두고래들이 뉴질랜드 동부 해안의 여러 곳에서 해변에 쓸려와 숨진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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