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드라마 ‘런치의 여왕’ 등에 출연한 유명 톱스타 다케우치 유코가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40세.

27일 다케우치는 도쿄 시부야구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인 배우 나카바야시 다이키(35)가 발견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이 확인됐다.

일본 경시청은 다케우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의 소속사 스타더스트 프로모션은 “소속사 직원들은 놀라움과 슬픔에 빠져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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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데뷔한 다케우치 유코는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17살 공포 영화 ‘링’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드라마 ‘런치의 여왕’ , ‘프라이드’, ‘장미 없는 꽃집’,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을 통해 일본은 물론 한국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연기력도 인정받아 2004년부터 2007년 연속해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8년 팬과 셀카를 찍고 있는 유코 다케우치
2018년 팬과 셀카를 찍고 있는 유코 다케우치

2018년에는 미국을 포함, 여러 나라에서 방영된 2018년 HBO 시리즈 ‘미스 셜록’에서 여성 셜록 홈즈로 변신해 서구권에도 얼굴을 알렸다.

버라이어티 매거진은 다케우치 특유의 미소와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가 광고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올해 1월 아들을 출산하기도 했던 터라 다케우치의 죽음은 대중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는 2005년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상대역인 배우 나카무라 시도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지만, 나카무라의 불륜 등으로 2008년 결국 이혼했다.

다케우치는 지난해 2월 동료 배우인 나카바야시 다이키와 재혼했다. 지난 6월 부부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둘째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다정하게 산책하는 모습이 언론매체에 포착되기도 했다.

일본 리얼리티쇼에 출연했던 여성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도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일본 리얼리티쇼에 출연했던 여성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도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극단적 선택 이어지는 일본 연예계

최근 들어 일본에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연예인들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엔 인기 배우 미우라 하루마(30)에 이어 아시나 세이(36)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8월에도 인터넷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하마사키 마리아(23)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하마사키는 코로나19 시국에 마스크를 하지 않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악플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도 비보는 계속됐는데 지난 21일에는 일본 원로 배우 후지키 타카시(80)가 자택에서 유서를 남겨두고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유서에는 ‘배우로서 계속 나갈 자신이 없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앞서 지난 5월엔 일본 리얼리티쇼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했던 여성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기무라 역시 악플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5년 자살예방조치 도입 이후 일본 자살률은 감소세이기는 하지만, 일본은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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