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23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8만30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850만 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번 주에만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44만1541명 발생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입원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23일 기준,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4만148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입원 환자 수는 늘고 있지만, 환자 관리 체계가 좋아져 미국 내 코로나19 치명률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노스다코타, 몬태나, 위스콘신 주의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
또한 이번 대선의 경합주로 손꼽히는 오하이오 주에서는 3일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리노이 주와 인디애나 주도 상황이 좋지 않다.
한편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두 대통령 후보는 대선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곧 끝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이 사태를 과대포장에 공포를 조성하고 표를 얻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은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을 이미 포기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주지사들에게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할 것을 부탁하고, 국가 차원의 코로나19 검사와 개인 보호 장비 생산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규제 당국에 의해 검증되면 미국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상 시험 재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44종은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을 미국에서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국서 코로나19 다시 ‘무섭게 급증’… 하루 확진자 7만 명 미국 FDA 렘데시비르 정식사용 승인… 첫 코로나19 치료제
브라질에서 임상 시험 참가자 1명이 사망한 후 연구진은 안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미국에서는 그동안 임상 시험이 중단돼 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교의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백신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질병에 걸린 임상 시험 참가자로 인해 시험이 중단됐던 존슨앤드존슨 역시 다음 주 내 임상 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 정부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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