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영화상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할리우드 스타엘런 페이지가 남성 성전환자임을 고백하면서 자신을 ‘엘리엇 페이지’로 불러달라고 공개 선언했다.
캐나다 출신의 배우 페이지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드디어 나의 진정한 모습을 추구할 만큼 나를 사랑하게 된 것에 대해 표현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나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사랑하고, 퀴어라는 사실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아주 행복하지만 동시에 “’농담’, 혐오, 침입, 그리고 공격이 무섭기도 하다”며 트랜스젠더를 향한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페이지는 또 올해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된 통계를 인용하며 “우리는 이런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사랑이 넘치며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2007년 개봉한 영화 ‘주노’에서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는 10대 소녀 역할을 맡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스타가 됐다.
이어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과 ‘엑스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도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앞서 페이지는 2014년 자신이 여성 동성애자임을 공개하며 “숨는 것에 지친다. 침묵으로 거짓말하는 것에 지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2018년에는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면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은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꾸준히 LGBTQ 인권 운동가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 1일 발표 이후 많은 응원을 받았다.
닉 아담스 트랜스젠더 미디어 GLAAD 이사는 “엘리엇 페이지는 LGBTQ 사람들을 대변해왔다”며 “이제 수많은 트랜스 및 논바이너리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것이다. 모든 트랜스젠더는 우리 자신이 되고 우리가 누구인지 받아 들여질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들의 슈퍼 히어로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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