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의 한 병원에서 의료용 산소 공급 부족으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이중 5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였다.
파키스탄 페샤와르 지역에 위치한 이 공공병원에 의료용 산소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환자 200명 이상이 몇 시간 이상 충분한 산소를 확보하지 못한채 방치됐다.
환자 가족들은 의료용 산소 공급을 위해 간절히 도움을 빌어야 했다며 당시 병원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공급 업체의 과실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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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재까지 확진자 40만 명 이상, 사망자 8천 명 이상이 집계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카이버 병원엔 지난 토요일까지 도착했어야 할 의료용 산소 일일 공급량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 병원엔 예비 산소 실린더 300개가 있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로 카이버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둔 머리드 알리는 BBC에 “가족을 살리기 위해 병원을 뛰어돌아다니며 의료진에게 애걸복걸 해야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일부 환자는 결국 산소 공급이 확보된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응급실 산소 공급량마저 소진되며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많은 환자들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알리는 병원 관계자들이 결국 환자 가족들에게 직접 산소 실린더를 구입하라고 했지만 그건 일부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병원 대변인은 BBC에 사망한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는 5명이었으며 한 명은 중환자였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미성년자는 없었다.
현지시간 일요일 오전 4시, 마침내 의료용 산소가 병원 도착했다. 병원 관계자는 ‘태만함으로 인한 과실’로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발생했으며 여러 관계자들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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