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Getty Images] 카타르는 걸프지역의 살인적 더위 속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 수를 과소 신고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출처: Getty Images] 카타르는 걸프지역의 살인적 더위 속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 수를 과소 신고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받는 대우

2010년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이후, 인권 단체들은 카타르의 외국인 노동자 처우를 비판해왔다.

2016년 국제앰네스티는 카타르 기업이 노동을 강제한다고 고발했다.

많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했고 막대한 채용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으며, 임금이 체불됐고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카타르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가 무더위 속에서 일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노동 시간을 제한하며, 숙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했다.

그러나 국제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2021년 보고서에 의하면, 외국인 노동자는 여전히 “위법적인 처벌성 임금 공제”에 시달리며 “장시간 노동에 대한 몇 달간의 임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현지 기업들은 카팔라(kafala)라는 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을 지원한 뒤 퇴사를 못하도록 막았다.

국제노동기구 등 인권 단체의 압력을 받은 카타르 정부는 카팔라 시스템을 폐지했지만, 국제앰네스티는 기업들이 여전히 압력을 가해 노동자의 이직을 막는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 환경 개선은 “카타르에서 (월드컵) 이벤트가 끝난 뒤에도 계속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카타르 정부의 입장

카타르 정부는 국제노동기구와 함께 여러 개선 조치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고용주가 직원에게 제때 급여를 지급하도록 임금 보호 제도를 도입했다.

정부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조치를 통해 카타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의 근로 조건을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효과적인 개선을 향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단속 조치를 통해 위반 기업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참가 팀의 입장

이 사안은 결승전까지 계속 이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본선 진출 32개 팀에 “이제 축구에 집중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을 통해 스포츠가 이데올로기적·정치적 “싸움”에 “휘둘리거나” “도덕적 교훈을 전달”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및 웨일스를 비롯한 유럽 축구협회 10곳은 이 서한에 대해 “인권은 보편적이며 어디에서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호주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혹사를 비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덴마크 대표팀은 카타르의 인권 실태에 항의하는 의미로 애도를 담은 올블랙 유니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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