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수험생 50만8000여 명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치른다.
이번 수능은 앞서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수반된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서며 겨울철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만6587명, 사망자는 47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코로나19 방역책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올해에는 확진자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가 아니라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이달 11일 이후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 통지를 받았다면 관할 시도교육청에 신고해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아야 한다.
전국 108개 학교에 별도 시험장이 마련됐으며, 수용 인원은 총 1만2884명이다.
수험생 입실 전 체온을 측정하고 증상을 확인하기 때문에 안내된 입실 시간보다 조금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시험장 내 마스크 착용 필수
올해에도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능 시험장은 크게 일반 시험장, 별도 시험장, 병원 시험장 세 곳으로 나뉘며 시험장마다 마스크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밸브형·망사형 마스크를 제외한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KF94나 KF80, KF-AD, 수술용 마스크를 권장하고 있다.
수능 당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학생들은 일반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로 배정된다. 해당 시험실에서는 KF80 동급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KF94 동급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험생은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때 마스크 착용 기준 등은 병원 내 별도 지침에 따라야 한다.
점심으로는 개인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며, 시험장에서 지급받은 종이 칸막이를 자신의 책상에 직접 설치한 후 식사해야 한다.
수능 후 ‘학생 안전’ 살핀다
올해에도 정부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여가 활동이 증가할 것을 우려, 수능일부터 연말까지를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PC방, 노래방, 영화관 등 많은 학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 및 점검을 강화한다.
분야별로는 코로나19 예방, 청소년 유해업소 점검 및 계도, 음주 및 유해 약물 오남용 예방, 숙박업소 안전 관리, 차량 대여 등이 포함된다.
또 정부는 다중밀집 환경에서의 사고 예방 및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CPR(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별 안전교육 체험시설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의 교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생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안전하고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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