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Reuters] 브라질의 히샬리송은 카타르에서 열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출처: Reuters] 브라질의 히샬리송은 카타르에서 열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세르비아전에서 폭발한 그의 두 번째 골은 걸작, 웅장, 곡예적 마법의 순간 등으로 표현된다.

전 세계는 그동안 다른 메가스타 ‘네이마르'(후반 부상으로 교체)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열심히 쫓아왔지만 지난 목요일 세르비아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선수는 25세의 히샬리송이었다.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승리로 득점왕은 히샬리송이었고 그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브라질에서 화제가 됐다. 그의 활약이 큰 화제가 되는 가운데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의 그의 활약까지 칭찬하고 있다.

이 브라질 축구 선수가 다른 많은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누구인가

브라질 작은 광산 마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축구를 시작한 뒤 16세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이었다.

그는 브라질의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 플루미넨시에서 스트라이커로 뛰었고, 2017년 잉글랜드로 건너가 왓퍼드와 에버턴에서 필드를 밟은 뒤 2022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를 정말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과학, 환경, 인종차별과의 싸움에 대한 그의 투쟁이다. 그는 자신의 고국에서 자선 활동을 한 공로로 지난 2020년 영국 프로축구 선수협회 지역사회 챔피언 상을 받았다.

코로나와 백신 접종

[출처: Reuters] 이 브라질 선수는 자선 활동으로 인정받았고 과학과 환경, 인종차별과의 싸움에서 강력한 방어 의지를 보여줬다
[출처: Reuters] 이 브라질 선수는 자선 활동으로 인정받았고 과학과 환경, 인종차별과의 싸움에서 강력한 방어 의지를 보여줬다

브라질에는 “축구는 정치와 섞이지 않는다”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특히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지지하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은 역사적으로 정치적인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그의 생각을 곧잘 표현한다. 특히 브라질 내 코로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2021년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백신을 공개 비판할 때 -그는 스스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한 적은 없다- 히샬리송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백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호소했다.

“진심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호소합니다. 백신 접종을 꼭 챙기세요. 백신은 당신의 것이고, 당신의 권리입니다. 이 기회를 낭비하지 마세요.”

그는 상파울루 대학의 코로나 연구 홍보대사가 된 후 자신의 축구화를 경매에 부쳐 그 돈을 실험실에 기부하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고 위험한 적이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누가 진짜 스타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축구화를 신지 않는다. 그들은 매일 목숨을 거는 의사와 과학자 그리고 연구원들이다”라고 히샬리송은 강조했다.

화재 그리고 아마존

[출처: Reuters] 히샬리송은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인 판타날에서 발생한 화재에 철저히 대처할 것을 브라질 당국에 촉구했다
[출처: Reuters] 히샬리송은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인 판타날에서 발생한 화재에 철저히 대처할 것을 브라질 당국에 촉구했다

브라질의 환경 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히샬리송은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 생태계 중 하나인 판타날의 30%를 파괴한 화재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그 화재는 제가 그곳에서 보낸 날들, 방문했던 마을들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저에게 큰 충격 주었습니다. 이곳은 낙원이고 화재, 특히 범죄로 고통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그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아마존 지역에서 실종된 뒤 나중에 사망한 것으로 발견된 영국 언론인 돔 필립스를 찾기 위한 브라질 당국의 노력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종차별

[출처: Getty Images] 지난 9월 27일 파리에서 열린 브라질과 튀니지의 친선경기에서 바나나가 던져졌다
[출처: Getty Images] 지난 9월 27일 파리에서 열린 브라질과 튀니지의 친선경기에서 바나나가 던져졌다

지난 9월 파리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바나나 한 개가 히샬리송에게 던져졌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당국이 처벌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계속될 것”이라며 “매일 어디서나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에버턴과의 경기 당일날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은 우리가 매일 함께 산다. 그것은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위장으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과 함께 도시로 축구를 하러 갔을 때 누군가가 나를 강도라고 불렀고 그것은 인종차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걸어오는 흑인을 피해 길을 건너가는 것 또한 인종차별”이고 “이것들은 문제의 규모를 보여주는 미묘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축구선수는 2020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경찰관의 과도한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슬프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런 야만성이 다시 한번 드러나서 이에 사람들이 항의하고 불만을 표시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매년 수천 건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같은 피해를 겪지만 그것은 이미 일상화 됐어요. 사람들, 특히 정부 당국은 그것 때문에 고통받지 않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히샬리송은 브라질의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0대 때, 그는 단 것을 팔고 할아버지가 원두를 수확하는 것을 돕곤 했다. 때때로 그는 “우리는 먹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우리 도시와 브라질 내 많은 어린이들의 현실입니다” 라고 밝혔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중퇴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합니다. 학교를 중퇴해야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물론, 나는 그들에 비친 나의 모습을 봅니다.”

이제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리고 트위터에서 1,9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성공적인 국제적인 선수로서, 히샬리송은 축구계를 넘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원한다.

그는 에버턴의 경기 당일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 저는 제가 더 크고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면서 “그것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대의에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문제다. 처음에는 그냥 부모님께 그 집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 저는 그 이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그는 말한다. “저는 경기장 안팎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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