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BBC 기자 에드 로런스를 체포했다.
로런스 기자는 지난 27일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취재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돼 석방되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붙잡혀 있었다.
로런스는 경찰에 의해 구타당한 뒤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소속 기자가 직무를 수행하는 도중 이러한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BBC에 공식 입장이나 사과문을 전달하지 않았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상하이 당국으로부터 당시 로런스가 기자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를 연행한 경찰들은 기자가 시위대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그를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BC는 “받아들일 수 없는 해명”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며 “기자들은 위협받지 않고 그들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지난 24일 중국 신장 우루무치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사망한 이후 여러 도시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은 당시 주민들이 봉쇄 상황 때문에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기사 더 보기:
- 2022 카타르 월드컵: 선수들 머리는 누가 잘라줄까?
- ‘나는 마약 변호사입니다’
- 인도네시아 지진 사흘 만에 구조된 5세 소년
- 인도네시아 지진: ‘친척 6명이 실종됐어요’
- 2022 월드컵: 안정환 팬이 4년에 걸쳐 만든 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