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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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날 것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월드컵 우승후보 브라질이 9일(현지시각)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1-1, PK 2-4)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서 일본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승리하며, 승부차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이번 패배로 브라질은 통산 6번째 월드컵 트로피의 꿈도 무산됐다.

이날 연장 전반 추가시간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선취골을 넣으며 펠레의 A매치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연장전 무패 행진 중인 크로아티아는 결국 연장 후반 동점골을 성공하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크로아티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는 네 명의 키커 모두 성공했지만,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부터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승부가 기울었다.

결국 브라질의 네 번째 키커 마르퀴뇨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4-2로 크로아티아 승리. 브라질의 다섯 번째 키커로 준비 중이던 네이마르는 그대로 얼굴을 감싸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치치 감독은 “정말 매우 어려운 순간이지만, 브라질과 나의 사이클은 마무리됐다”며 대표팀 감독 사임의사를 밝혔다.

남미 축구전문가 팀 비커리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패배는 브라질 국민에게 “가족을 잃은 것 같은 큰 충격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로아티아는 브라질에 슬픔을 안겼고 충격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네이마르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섰어야?

크로아티아는 앞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6강과 8강 각각 승부차기 승리로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대회 토너먼트도 승부차기 승리로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드리블로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며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네이마르는 브라질 레전드 펠레와 함께 브라질 축구 역사상 A매치 77골이란 대기록 타이를 기록했다.

이때만해도 크로아티아는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는 브라질의 승리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크로아티아의 페트코비치가 자신의 첫 슈팅을 동점골로 성공시키며 경기를 결국 승부차기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승부차기 키커 선정에 대한 질문에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가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압박이 커서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가 마지막 승부차기를 차는 것이 맡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독일의 전 스트라이커 위르겐 클린스만은 BBC에 “분위기를 먼저 가져올 수 있도록 나라면 (네이마르를) 첫 번째 키커로 세웠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미의 라이벌이자 이번 대회 또 다른 강력한 우승부호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크로아티아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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