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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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패하며 잉글랜드의 월드컵 꿈은 좌절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프랑스, 모로코 4팀은 여전히 카타르에 남아 준결승전(4강전)을 준비하며 19일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길 꿈꾸고 있다.

예상치 못한 준결승 라인업이지만, 축구팬들에겐 앞으로 며칠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시간일까?

4강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가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시는 바로셀로나 소속으로 라리가 우승 10차례,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 프랑스 리그 우승 1차례,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4차례 들어 올렸으며, 지난해 브라질을 꺾고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도 차지했다.

또 7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하지만, 브라질의 펠레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등 다른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는 달리 메시는 가장 큰 상이라 할 수 있는 월드컵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마라도나가 출전해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될까. 그리고 조국에 우승컵을 안겨주며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될까.

모로코의 돌풍은 계속될까?

모로코는 이미 새로운 월드컵 역사를 썼다.

모로코는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최초의 아프리카 팀이자 최초의 아랍 국가 팀이다.

하킴 지예시(첼시 FC)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FC) 등 다수의 유명 선수뿐만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으나, 모로코 대표팀은 준결승전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벨기에 등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스페인을 꺾고, 8강전에서 포르투갈마저 제압한 모로코는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모로코의 성공 비결로는 철통같은 수비와 선수들의 쉼 없는 활동량을 꼽을 수 있다.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단 한 번의 자책골을 허용한 게 전부일 뿐, 이번 월드컵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득점한 팀이 없을 정도다.

또한 16강 이후 열정적으로 모로코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IFA 측은 이번 월드컵이 카타르만의 축제가 아닌, 중동 지역과 이슬람교도 전체를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쏟아지는 응원과 기대감 속 모로코는 오는 15일 새벽 4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프랑스는 우승컵을 지켜 낼까?

그러나 모로코와 맞붙게 된 상대는 바로 유럽의 또 다른 최강자 프랑스다.

프랑스 대표팀은 1962년 브라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 지난 몇 대회에선 직전 우승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2년간 우승컵의 주인공이었던 이탈리아(2006 우승), 스페인(2010 우승), 독일(2014 우승)이 이후 열린 월드컵에선 일찌감치 퇴장하며 징크스 혹은 저주라고도 불렸으나, 프랑스엔 저주가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승리하며 1998년 브라질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이 된 것이다.

그러나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우선 모로코와의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데샹 감독은 2회 연속 결승 진출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러한 질문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또 한 번 크로아티아 vs 프랑스?

프랑스가 모로코를 이기고,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이긴다면 2018년 월드컵 결승전처럼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다시 한번 맞붙게 된다.

크로아티아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4년 전 덴마크와 러시아를 승부차기 끝에 격파하고 4강에 진출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브라질을 각각 16강 8강에서 승부차기로 누르고 여기까지 왔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크로아티아가 전후반 90분의 정규 시간 내 승리한 마지막 기록은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만난 독일을 3대0으로 이겼다.

크로아티아의 집념은 대표팀 주장 루카 모드리치가 올해 37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추가 시간까지 이어진 경기에도 모드리치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3대 0으로 패한 전적이 있는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를 과소평가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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