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른 아침부터 소셜 미디어에서는 ‘미친 날씨’가 가장 많이 회자되는 화제어 리스트에 올랐다.

이와 함께 ‘기모 바지’나 ‘목도리 장갑’과 같은 옷차림에 대한 키워드나 ‘영하 10도’나 ‘날씨 너무’와 같은 단어들도 함께 화제가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이 영하 15~영상 1도로 전날 대비 큰 폭으로 낮아져다. 하루 새 5~15도나 떨어진 것이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며 체감기온은 더 낮았다. 특히 서해안·동해안·전남남해안·제주 해안가에는 최대 초속 16미터의 강풍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전날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곳도 많았다. 차가운 공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던 중 온난한 해상을 지나면서 눈이 내린 것이다.

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추위 속 안전 유의사항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머리를 덜 말리고 나갔다 얼었다’

14일 아침 머리를 덜 말리고 나갔다 얼었다는 경험담이 소셜미디어 상에 여럿 등장했다.

헤어 미용업 관계자들은 머리가 얼었다 녹는 과정에서 모발 겉 큐티클층이 손상돼 머리카락의 방수성과 탄력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얼었다 녹은 머리카락이 뻣뻣해지고 유연성을 잃으면서 손상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머리를 감는 것도 두피에 좋지 않다. 두피에 지나친 자극을 줘 모발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옷차림으로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 여러 겹을 겹쳐 입는 것이 보온 효과가 더 뛰어나다.

여러 겹의 얇은 옷을 걸쳐 입을 때 옷과 옷 사이 여러 겹의 공기층이 형성돼 더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몸에 너무 달라붙는 옷이나 너무 헐렁한 옷보다는 동작이 편한 옷을 적당히 겹쳐 입는 것이 옷 안에 멈춰 있는 정지공기를 더 많이 포함하고 있게 해 보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을 입어야

환경부에 따르면 피부쪽은 부드럽고 얇으며 흡수성이 우수한 소재를, 옷을 겹쳐 입는 중간층은 동작이 편하고 보온성과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 최외층은 방풍이나 방수, 투습성이 있는 소재를 착용하는 것이 보온에 좋다.

한편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손, 발, 귀처럼 외부로의 노출이 가장 많은 말초 기관에 동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 몸은 혈관을 수축시켜 손끝과 발끝 등 말초 기관으로는 혈액을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손상 부위가 하얗게 변하면서 감각이 없어지는 등 동상 증상이 보인다면 평소 추울 때 하는 것처럼 몸을 문지르거나 주무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몸에 열을 내는 효과가 있지만 동상 부위는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언 부위를 빨리 녹이려고 히터 등 난방기구에 손상부위를 가까이 대면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동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우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섭씨 38~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붉은 기가 돌아올 때까지 20~40분간 담가두는 것이 좋다.

길고양이 엔진룸 신고 이어져

겨울철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자동차 엔진룸에 고양이가 들어가는 사례도 잦아진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주부터 겨울철 운전자 안전과 길고양이의 자동차 엔진룸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차 노크 캠페인’을 개시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간 길고양이로 인해 신고된 소방활동은 총 104건으로, 이 중 17건(16.3%)이 12월에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길고양이가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간 것을 발견 못하고 그대로 시동을 걸거나 주행할 경우 고양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죽거나 다칠 수 있다. 차량도 고장이나 주행 불가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만약 주행 중 고양이가 엔진룸에서 튀어나올 경우 로드킬사고나 2차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동을 걸기 전 엔진룸을 두드려 고양이가 엔진룸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차 문을 강하게 닫고 경적을 울려 길고양이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또 엔진룸 내에 스프레이 등 기피제를 뿌리거나 차량이 벽면을 보도록 주차해 고양이가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않는 등의 조치도 도움이 된다.

한편 눈과 한파로 곳곳에 도로 결빙이 있어 운전 시 서행, 안전거리 확보 등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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