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Getty Image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게시물 관리 정책을 대대적으로 바꿨다](https://c.files.bbci.co.uk/A4D2/production/_128049124_muskkushner_gettyimages-1450089209.jpg)
세계적인 SNS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최고경영자 자리 유지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올렸다.
팔로워 1억2200만 명을 보유한 머스크는 “내가 트위터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가 …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고 적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이기도 한 머스크는 법적 분쟁 이후 지난 10월 결국 440억달러(약 63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했으며, 이후 큰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머스크는 향후 투표를 통해 주요 정책 변화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Should I step down as head of Twitter? I will abide by the results of this poll.
— Elon Musk (@elonmusk) December 18, 2022
일론 머스크, “제가 트위터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까요? 투표 결과에 따르겠습니다.”
한편 같은 날(18일) 트위터는 타 SNS 플랫폼을 홍보하는 계정은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마스토돈, 트루스소셜, 트리벨, 노스트르, 포스트 등을 언급하며 외부 SNS로 연결되는 링크 및 타 플랫폼 계정 이름을 담은 게시물을 제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타 플랫폼과의 교차 콘텐츠 게시는 여전히 허용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최근 노스트르에 투자한 잭 도시 트위터 전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왜?”라고 한마디를 적었다. 또한 노스트르 홍보 금지에 관해 묻는 다른 사용자의 게시물에 “말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타 플랫폼 홍보 금지 규칙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인 17일, 테일러 로렌즈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해당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당했다.
다음날 계정이 복구된 로렌즈 기자는 자신의 여러 SNS 플랫폼 주소를 공개한 트윗 게시물 때문에 트위터 측이 자신의 계정을 정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의 인수 이후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또 다른 플랫폼인 마스토돈으로 건너가면서 트위터 측은 이미 마스토돈으로 연결되는 링크 공유를 차단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트위터 측은 여러 게시물을 통해 “많은 트위터 사용자분들이 다른 플랫폼에서도 활동하고 계신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특정 SNS 플랫폼의 트위터 내 무료 홍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순전히 다른 플랫폼 홍보용으로 생성된 계정은 삭제하는 한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마스토돈, 트루스소셜, 트리벨, 노스트르, 포스트 등 타사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링크 혹은 타사 플랫폼 계정 이름을 언급한 게시물을 삭제할 것입니다.”
또한 트위터 측은 블로그를 통해 “인스타그램의 @계정 이름을 팔로우하세요” 혹은 “facebook.com/계정이름을 통해 제 프로필을 확인해보세요”와 같은 트윗 게시물이 차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자세히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를 피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위반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단일 사건” 즉 해당 정책을 처음 위반한 경우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받거나, 일시적으로 계정이 정지될 수 있다.
그러나 중복 위반부터는 “영구적인 정지”가 뒤따를 것이라는 게 트위터 측의 설명명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트위터가 금지 플랫폼으로 지정한 타 플랫폼에서 트위터 관련 게시물을 계속 게시할 수 있으며, 금지 플랫폼들의 트위터 내 유료 광고 또한 여전히 허용된다.
Casually sharing occasional links is fine, but no more relentless advertising of competitors for free, which is absurd in the extreme
— Elon Musk (@elonmusk) December 18, 2022
일론 머스크 “(타사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가끔 가볍게 공유하는 것은 괜찮지만, 매우 터무니없게 경쟁사를 무료로 광고해주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책 발표 몇 시간 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타사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가끔 가볍게 공유하는 것은 괜찮지만, 매우 터무니없게 경쟁사를 무료로 광고해주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위터의 금지 플랫폼에 이름을 올린 포스트사의 노암 바딘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포스트사를 홍보했다.
바딘 CEO는 트윗을 통해 “SNS 플랫폼 단 한 곳만을 이용하는 사람은 없기에 포스트에선 사용자들이 자신의 다른 SNS 계정 프로필도 쉽게 추가할 수 있다”면서 “자유=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지난 10월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트위터와 관련해 여러 논란과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의 약 절반을 해고하는 한편, 유료 계정 인증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제공했다가 다시 중단하며 혼란을 빚었다.
‘트위터 블루’ 기능은 지난주에 재출시됐다.
또한 트위터의 게시물 관리 정책을 완화하는 머스크의 행보 또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부 시민 단체들은 머스크의 조치가 혐오 발언 및 가짜 뉴스를 증폭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위치 정보를 공유했다며 뉴욕타임스, CNN, 워싱턴포스트 소속 여러 언론인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켰으나, 유럽연합(EU) 및 유엔(UN)으로부터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는 비난이 일자 지난 16일 정지 결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 북한: 위성으로 서울 도심 찍어 공개한 북한… 대남 위협, 성능은 조악
- BBC 월드컵 결승전 분석: 메시는 이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가?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vs 프랑스’전은 역대 최고의 결승전이었나?
- 여가부 폐지에 맞서 싸우는 한국 여성들
- ‘우유부단함’이 장점으로 바뀌는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