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와 오대호 지역엔 21일부터 강풍과 눈보라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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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와 오대호 지역엔 21일부터 강풍과 눈보라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미국과 캐나다의 많은 지역엔 대규모 겨울 폭풍이 예상된 가운데 뚝 떨어지는 기온,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 눈보라에 맞서 어떻게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지 살펴본다.

이미 몇몇 항공사는 악천후에 따른 결항 및 지연을 예상하고 승객들에게 고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1년 중 가장 붐비는 여행 시즌이기에 많은 이들의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겨울 폭풍이 “폭탄 사이클론”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강력하며 빠르게 힘을 키우는 폭풍을 가리키는 비공식적인 용어다.

하지만 집 혹은 도로에 있던 간에 이번 겨울 폭풍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여러 조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집에 있다면?

일부 지역에 강설량이 30c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미 중서부와 오대호 지역 주민들은 집 안에 머물며 과거 대처 경험을 다시 잘 상기해봐야 한다.

미 뉴욕주 올버니 대학의 비상사태 대비, 국토 안보 및 사이버 보안학과의 에릭 스턴 교수는 “첫 72시간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즉 최소한 72시간(3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음식, 물, 필수 의약품을 챙겨둬야 한다는 뜻이다.

스턴 교수는 특히 노인과 환자 등 비교적 취약한 이들과 함께 사는 가정에선 그보다 더 오랜 기간 버틸 수 있는 비상 물품을 준비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 국립기상청에서 겨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마이클 무칠리는 응급 처치 용품과 더불어 정전 사태에 대비해 손전등과 배터리를 마련해 두라고 조언했다.

또한 발전기, 일산화탄소 감지기와 함께 난로 등도 필요하며, 이때 환기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제설용 소금과 폭설로 망가진 포장도로 및 진입로를 청소하는 데 필요한 삽과 같은 제설 용품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운전 중이라면?

전문가들은 특정 날씨에선 너무 위험하니 처음부터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무칠리는 만약 거주 지역에 눈보라 경보가 발효됐다면, 집에 머무르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눈보라가 내릴 경우 가시거리는 약 400m 미만으로 짧아지게 되며, 보통 풍속은 56km/h 이상을 기록한다.

이에 대해 무칠리는 “짧아진 가시거리와 강한 바람이 만나면 말 그대로 눈앞이 하얘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이런 폭풍이 찾아오면 바깥에 머무르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거리 주행 중인 운전자는 목적지까지의 거리뿐만이 아니라 중간중간에 날씨 및 주행 중 만날 수 있는 주요 지점 등을 확인해 둬야 한다.

스턴 교수는 운전자들은 겨울에 길을 나서기 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밥도 잘 먹고 수분도 잘 섭취해야”한다면서 차량 상태도 꼼꼼히 점검하며 겨울철 미끄럼 방지 타이어 등을 장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운전대를 잡기 전 충분히 주유해야 하며, 차 안에서 고립될 때 대비해 여분의 옷, 휴대전화 충전기, 자동차 배터리 충전용 케이블, 응급 처치 용품, 제설용 소금, 눈삽, 눈솔 등의 비상 물품 세트를 구비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단 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데 평소보다 넉넉하게 일정을 잡는 게 좋다. 가는 길이 빙판길일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천천히 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상황이 예상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여행 계획을 재검토해보라는 게 스턴 박사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차를 다시 돌려 귀가하거나 도로 안전 규칙을 준수하는 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만약 차 안에 갇혔다면, 아직 차량 내 온기가 남아있다는 가정하에 밖으로 나가기보단 차 안에 머무르라고 조언했다. 눈보라 속에서 자칫 저체온증에 걸리거나 방향감을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무칠리는 차량 내에 갇혀 있으나, 아직 기름이 충분히 남아있는 이들은 10분마다 창문을 열고 시동을 켜 차량 내 온기 유지를 위한 기름을 아끼라고 조언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들은 구조대원들이 볼 수 있도록 자동차 안테나나 문에 밝은색의 천을 묶어 둘 수 있다.

또한 무칠리는 폭풍이 지나간 후에도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보라는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하루나 이틀간은 강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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