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의 경제활동 지표가 개선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정부 기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30일 발표한 ‘2022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61.3%에서 올해 63%로 소폭 상승했다.
탈북민들의 고용률은 56.7%에서 59.2%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7.5%에서 6.1%로 1.4%p 낮아졌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만 15세 이상 탈북민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탈북민 월 평균임금 238만4000원
전체 탈북민들의 월 평균임금은 238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7000원 늘어났다. 일반 국민과의 격차는 49만6000원이었다.
전체의 75.5%를 차지하는 탈북민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03만8000원으로 탈북민 남성 317만6000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탈북민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35.3개월로 지난해 대비 4개월 늘어났다.
탈북민 4명 중 3명 ‘한국 생활에 만족’
설문에 응한 4명 중 3명 이상은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지난해(76.5%)보다 소폭 증가한 77.4%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33.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23.9%),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22.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29.1%)가 가장 많았고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20.2%), ‘탈북민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편견 때문에'(17.1%) 등이 꼽혔다.
탈북민들은 특히 미래에 대해 일반 국민에 비해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도에 대해 ‘만족한다’ 응답은 54.1%로 일반 국민(35.0%)보다 높았다.
본인과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가능성에 대한 인식 역시 일반 국민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탈북민이란 이유로 차별받거나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9.5%로 적지 않았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는 취업·창업 지원이 21.9%로 가장 많았고 의료지원(18.7%), 주택관련 지원(13.3%) 순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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