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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규제당국은 은행에 가상화폐 시장의 리스크를 경고하는 첫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업계 감독기관은 금융기관이 사기 위험, 법적 불확실성, 가상자산 기업의 오도 가능성이 있는 정보 발표에 경각심을 갖도록 촉구했다.

또한 은행들이 가상화폐 업계의 여파가 “전이될 위험”에 대해서도 경계하도록 강조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 여파로 관련 업계가 충격을 입은지 불과 두 달 만에 나온 성명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 통화감독청은 공동성명을 통해 은행의 가상화폐 관련 활동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감독기관은 “지난해 발생한 사건들이 암호자산 업계의 큰 변동성과 취약점을 노출시켰다”며, 분산형 공개망에 보관된 암호화 토큰을 발행·보유하는 것은 “안전하고 건전한 은행 제도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가상자산 업계의 문제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시중 은행이 회피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이어서 “완화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가상화폐 관련 리스크가 은행으로 전이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은행 업계는 예전부터 규제당국에 더 명확한 지침을 요청했으나, 미 금융당국은 통일된 가상화폐 방침 발표를 몇 달 동안 미뤄왔다. 이후, 지난 3일(현지시간)에야 이번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FTX의 여파

11월 FTX가 무너지면서 가상화폐 업계가 흔들렸다.

세계 2위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는 수백만 명이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이는 진입점이었다.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 전 CEO는 지난 3일 고객 및 투자자 기만 혐의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본인의 다른 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에 자금을 지원하고 부동산을 구입하고 정치자금을 기부하기 위해 FTX의 고객 예치금을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미국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뱅크먼-프리드의 최측근 중 2명은 이미 유죄를 인정하고 가상화폐 업계 전체를 뒤흔든 이번 사건 조사에 협조 중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정계·유명인사 인맥이 탄탄하고 상황이 어려운 기업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등 가상화폐 업계에서 손꼽히는 유명인사였다.

미국 당국은 그에게 “기만 위에 허술한 계획을 쌓아 올리고는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말한” 혐의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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