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중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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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7일 시작된 40일간의 춘절 연휴 기간 20억 명 이상이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8일) 중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을 비판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1000여 개가 정지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는 코로나19 전문가 개인에 대해 인신공격한 일부 계정을 정지 또는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일부 계정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웨이보는 어떤 게시물이 문제가 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확진자 0명을 목표로 하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얼마 전까지 중국 내 온라인 비판 여론은 지나치게 엄격한 코로나19 규제 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몇 주 동안 많은 사람들을 집에 격리한 봉쇄 조치들도 비판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게시물은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규제를 옹호하다가 갑자기 규제 완화 결정을 지지하고 나선 전문가들을 비판하는 양상을 보였다.

웨이보는 약 1만3000건의 게시물이 방역 전문가와 학자, 의료진 등을 공격하는 등 커뮤니티 이용 수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20개 계정이 임시 또는 영구 정지됐다.

웨이보는 성명에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인신공격 또는 갈등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게재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웨이보)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는 심각하게 처리될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시민들의 이례적인 시위에 못 이겨 제로 코로나 핵심 내용을 포기한 이후 병원과 화장터가 포화 상태라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일일 통계 발표를 중단했으며, 자체적인 기준을 적용해 지난 12월 이후 코로나19 사망자가 22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 이동 기간인 40일 춘절 연휴 기간의 첫날을 맞았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향후 40일 동안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행 인구의 7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춘절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또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환자실(ICU)이나 인공호흡기가 부족한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부터 중국은 해외 입국자 대상 격리 의무를 폐지했다. 이로써 많은 중국인도 3년 만에 해외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또 관광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 비자 발급도 오는 31일까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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