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서의 시범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서 잉글랜드 더비셔주에서도 환자들에게 새소리 듣기 등 자연과의 교감이 처방될 예정이다.

더비셔주 벅스턴의 의사 톰 밀러는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건강에 좋다는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와 잉글랜드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관리국’은 이 지역 GP 센터(1차 진료 기관), 지역 정신 건강 센터, 성인 사회 복지 및 ‘리브 베터 더비셔’ 등 기관 13곳의 추천을 받아 더비셔주 하이피크 지역 내 사회 처방 서비스 기관 2곳을 선정해 함께 협력하게 된다.

‘자연 처방’ 프로젝트 주최 측은 환자들에게 자연과 교감하고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아이디어가 담긴 책자와 달력이 처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과 교감을 통해 스트레스, 피로, 불안, 우울증 등이 감소하는 등 신체적, 정신적 이점을 누릴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연 처방전’은 시민들이 집 등 익숙한 장소에서 혼자 혹은 다른 이들과 쉽게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자기 주도적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RSPB 스코틀랜드 지부’가 스코틀랜드 내 셰틀랜드 아일랜드와 에든버러에서 유사한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참가한 환자의 74% 이상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현재 스코틀랜드 내 타 지역으로도 ‘자연 처방’ 프로젝트가 확장하고 있다.

‘RSPB 잉글랜드 지부’의 사라 워커 자연 및 웰빙 프로젝트 매니저는 “하이 피크 지역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어떤 혜택과 도움을 받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밀러 박사 또한 “건강과 웰빙 증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정말 중요하다”면서 “특히 낮의 길이가 짧고 경제적으로 빠듯해 특히 더 힘든 시기인 1월엔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외 활동이 건강에 이롭다는 증거가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자연 처방)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기발하고도 단순하며, 비용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하이피크 지역의 사회적 처방 담당자 제스 맥폴은 “잉글랜드에서 자연 처방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지역이 될 수 있어 기쁘고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저희는 프로젝트 관련 자료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고객들이 조금 더 자연과 연결되고 교감할 수 있기를, 지역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관리자 조 해니는 “우리 국립공원은 지난 수십 년간 시민들과 자연 간 교감을 도왔지만, RSPB의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은 이번 ‘자연 처방’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과 국립 공원 간 연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더욱더 폭넓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잉글랜드를 넘어 장차 여러 지역의 의료 기관으로도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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