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의 새 CEO로 임명된 델핀 아르노(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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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의 새 CEO로 임명된 델핀 아르노(47)

세계 최고 부자이자 세계적 명품 대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이하,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3) 회장이 자회사 ‘디올’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맏딸 델핀 아르노(47)를 임명했다.

시가총액 약 3360억파운드(약 500조원)로 유럽 증시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기업인 LVMH사는 펜디와 루이뷔통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디올을 이끌던 피에트로 베카리 CEO는 오랫동안 루이뷔통 CEO직을 맡았던 마이클 버크가 물러나면서 그 후임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애널리스트 나타샤 브릴리언트는 델핀 아르노와 베카리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룹 내 관점에서 논리적인 승진”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델핀 아르노가 다음 달부터 디올 CEO로 일하게 되는 등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는 모두 LVMH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장남 앙투안 아르노가 LVMH 지주회사의 CEO로 임명됐으며, 차남인 알렉상드르 아르노(30)는 티파니에서 제품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3남인 프레데릭 아르노(28)는 태그호이어의 CEO이며, 막내아들 장 아르노(24)는 루이뷔통 시계 사업부에서 마케팅과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 기간 디올 쇼에는 리한나 등 여러 유명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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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션위크 기간 디올 쇼에는 리한나 등 여러 유명 인사가 참석했다

LVMH사는 루이뷔통 등 명품 패션 브랜드 외에도 글로벌 샴페인 브랜드 ‘모엣 상동’도 거느리고 있다.

씨티은행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쇼벳은 “지난 20년간 주요 직책 승계 계획은 LVMH의 핵심 브랜드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이번 인사 개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 쇼에는 리한나와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 등 전 세계 스타들이 참석해 팬들이 몰리기도 했다.

델핀 아르노는 지난 2013년부터 루이뷔통 부사장직을 맡아왔다.

LVMH는 델핀 아르노의 리더십 아래 루이뷔통이 기존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주요 패션 기업들도 비슷한 승계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자라, 마시모두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 대기업 ‘인디텍스’의 새 회장 자리엔 창업자의 딸인 마르타 오르테가가 지난해 37세의 나이로 취임했다.

최근 패션 하우스 ‘프라다’의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CEO 또한 2년 안에 아들 로렌조에게 회사를 넘겨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노 회장은 작년 12월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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