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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최악의 항공 재난 사태에 애도의 날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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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ins scenes which some viewers may find upsetting. – Video appears to show plane moments before Nepal crash

네팔에서 30년 만에 최악의 항공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 애도의 날이 선포됐다.

15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향하던 비행기가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고 최소 68명이 숨졌다.

휴대전화 영상에는 예티 항공 소속 여객기가 공항에 접근하던 중 갑자기 뒤집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추락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네팔은 이전에도 치명적인 항공기 사고를 겪은 역사가 있다.

수백 명의 네팔군이 참여한 수색 구조 작전은 날이 어두워져 잠시 중단됐지만 16일 아침 재개될 예정이다.

현지 방송에서는 세티 강 협곡에 추락한 항공기의 그을린 잔해 주변에서 구조대원이 수색 중인 모습을 보도했다. 포카라 공항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이다.

72명의 승객과 승무원 대부분이 사망했지만, 중상자 몇 명이 생존했다는 보도가 있다.

네팔 총리는 16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고, 정부는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꾸렸다.

현지 주민 디비야 다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전 11시(현지시간) 직후에 비행기 추락 장면을 목격한 뒤 추락 현장으로 달려갔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추락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람들이 많았다. 비행기의 화염에서 엄청난 연기가 나오는 중이었고 헬리콥터가 곧 도착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종사는 사람이나 집과 충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세티 강 바로 옆에 작은 공간이 있었는데 비행기가 그 작은 땅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네팔에서는 항공 사고가 드물지 않다. 주로 멀리 떨어진 활주로와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급격한 기상 변화가 원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숨 가쁜 산, 히말라야산맥을 품은 네팔 곳곳에는 비행을 어렵게 만드는 최악의 지형들이 있다.

새로운 항공기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점과 규제가 부실한 점도 지적받아 왔다.

2022년 5월에는 네팔 북부에서 타라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22명이 사망했다. 4년 전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카트만두에 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51명이 사망했다.

비행기 승객이었던 기자 트리부반 파우델의 형제 치란지비 파우델은 네팔의 항공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BBC 뉴스에 “항공사는 처벌을 받아야 하고 정부의 규제 기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네팔의 훈련 및 유지보수 기준을 우려해 네팔 항공사의 영공 진입을 금지한 바 있다.


Analysis box by Rajini Vaidyanathan, South Asia correspondent

BBC

분석: 라지니 바이디야나단(남아시아 특파원)

15일 마지막 비행편이 카트만두 공항 국내선 터미널로 향할 때, 섬뜩한 고요함이 내려앉았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예티 항공 691편이 이곳에서 이륙해 올해 초 문을 연 포카라 신설 국제공항 근처로 내려갔다.

카트만두 공항에서 대화를 나눈 이들은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데, 오늘 소식을 들었지만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히말라야 국가 네팔의 중산층은 나라를 가로질러 여행할 때 단거리 비행을 선호한다.

이번 사고의 추락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렇게 비극의 희생자를 애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수화물 도착을 기다리던 리아는 “비행은 두렵지 않지만, 규정 개선과 최신 항공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트만두에서 관광 도시 포카라로 향하는 예티 항공 소속 비행기는 10시 30분(04:45 GMT) 직후 네팔 수도를 떠나 단거리 비행길에 올랐다.

외국인 최소 15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승객 68명이 탑승했다.

승객 중 53명은 네팔인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한국인 2명이 탑승했고 아일랜드, 호주, 아르헨티나, 프랑스 승객이 각각 1명씩 있었다.

현지 주민 쿰 바하두르 체트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공항에 접근할 때 집 지붕에서 비행기를 관찰 중이었다며 “비행기가 흔들리더니 좌우로 움직인 다음 갑자기 협곡으로 급강하했다”고 말했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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