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북부 하프문베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Reuters
미 캘리포니아 북부 하프문베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댄스교습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1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23일(현지시간) 또 다른 총기 난사 사고로 7명이 사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해안 도시 하프문베이 내 두 지역에서 총기를 난사한 체포된 범인은 아시아계 자오천리(67)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음력 설 기간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인근 몬테레이 파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애도 기간이 미처 끝나기도 전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23일 당일, 사건 발생 2시간 후 용의자가 사건 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샌마테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자수하는 모습이 뉴스 카메라에 담겼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 22분경 지역 버섯 농장에서 희생자 4명이, 이후 트럭 운송 사업장에서 나머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아직 범인의 정확한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크리스티나 코퍼스 샌마테오 카운티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오후 4시 40분쯤 직접 운전해 지역 경찰서로 와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은 사건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반자동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한다.

코퍼스 보안관은 8번째 피해자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종류의 총기 사건은 끔찍하다”는 코퍼스 보안관은 “너무 자주 일어나는 비극이지만, 오늘은 이곳 샌마테오 카운티를 강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이런 일을 목격하게 돼 차마 형언하기 힘들”다며 사건 목격자 중 최근 학교를 떠나 교외 지역에 살던 어린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병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들과 만나던 중 또 다른 사건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하프문 베이에서 일어났습니다. 비극에 연이어 일어난 비극입니다.”

하프문 베이 지역의 데비 러독 의원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중국 농장의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데이브 파인 샌마테오 카운티 감리위원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불만을 품은 노동자”가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

파인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하프문 베이에서 일어난 오늘의 비극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총기 폭력이라는 재앙이 슬프게도 오늘 우리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우리는 몬테레이 파크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격 사건 희생자들의 죽음을 제대로 슬퍼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총기 폭력은 멈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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