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십 대 청소년 8명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켄 리(59)의 유가족이 가해자들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리의 유가족은 당국이 “청소년에게 엄격해야 한다”면서 청소년 범죄에 관한 캐나다 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희생자, 목격자, 증거를 찾기 위해서라도 이 살인자들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당국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행법상 캐나다에선 범죄로 기소된 미성년자는 신상 공개의 대상이 아니다.
‘청소년 형사법’으로 알려진 이 법은 2003년에 통과됐으며, 형사사법제도에서 청소년의 권리 보장을 그 목표로 한다.
그러나 리의 가족들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 가해자들이 사생활 보호 및 보석으로 풀려날 권리를 누려선 안 된다”면서 해당 법이 “청소년 범죄자들이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는데”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왜 보석으로 풀려났는지도 알려지지 않는다면 대체 이 (청소년 형사)법은 어떻게 대중을 보호하겠다는 것인가”라는 게 유가족의 질문이다.
기소된 13~16세 사이 이들 청소년 중 1명은 보석이 허가됐고, 나머지 7명은 이번 달 보석 심리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SNS를 통해 서로 알게 돼 사건 당일 밤 처음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리는 토론토 시내의 어느 쉼터 밖에서 이들에게 “집단” 공격당한 끝에 결국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숨졌다.
가족들은 리를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했던 영혼”으로 기억했다.
“리는 넘어져도 언제나 가족이 뒤에 있음을 알았기에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싶어 했던, 긍지가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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