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수백 대의 새로운 탱크를 원하고 있다.
영국은 14대의 탱크를 파견할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는 몇 대의 탱크가 있을까
우크라이나는 30여 년 전 만들어진 T-72 등 900여 대의 탱크로 전쟁을 시작했다.
영국 킹스 컬리지 런던의 방위연구원 마리나 밀론 박사는 “우크라이나 전차의 대부분은 침공 이전에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3000대 이상의 탱크를 동원해 침공에 나섰으며 그 밖에도 많은 예비 전차를 보유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에게 300대의 새 탱크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탱크들은 오는 봄, 러시아로부터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로열 유나이티드 서비스 인스티튜트의 잭 와틀링 박사는 “우크라이나 보병은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되는 탱크를 필요로 한다. 이 방어선은 대포로 강력하게 방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줄 수 있는 탱크는 무엇인가
전쟁 초기,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등 방어용 무기만 제공했다.
탱크 등 공격용 무기를 보낼 경우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제공받은 탱크는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체코의 T-72 200대뿐이다.
영국은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챌린저 2호’ 14대를 약속함으로써 현대식 탱크를 제공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챌린저 2호는 나토의 다른 탱크들과는 다른 종류의 탄약을 사용하고 있어 사용이 복잡해질 수 있다.
밀론 박사는 “우크라이나는 챌린저 탱크를 위한 탄약 공급 라인을 별도로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제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받기를 희망한다.
이것은 더 가볍고 빠르며, 표준 탄약을 사용하고 있고 또 그들의 함대에서 일부를 기부할 수 있는 더 많은 나라들이 있다.

독일제 레오파드2 탱크를 사들인 폴란드와 핀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이 전차 25대 가량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독일의 허가가 필요한데 독일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다른 서방 국가들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의 벤 월리스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국가들이 탱크의 잠금을 해제하는 것이 2023년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미국에 가장 진보된 탱크로 알려진 M1 에이브럼스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미국은 아직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독일과 미국은 왜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주지 않는가
밀론 박사는 “독일은 다른 모든 서방 국가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한 탱크와 같은 무기를 공급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러시아가 ‘당신들이 선을 넘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을 공격할 것이다’라고 말할까 봐 걱정되는 거죠.”
와틀링 박사는 미국에 대해 “실용적인 이유로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탱크는 연료를 많이 쓰는데 우크라이나는 연료가 부족해요. 또한 에이브럼스를 유지하려면 방대한 유지보수가 필요하죠.”
그러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탱크를 보내기 전에 챌린저와 레오파르도가 어떻게 해나가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고 밀론 박사는 관측했다.

서방의 탱크는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와틀링 박사는 “서양 전차가 러시아 전차보다 무겁기 때문에 그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탱크 자체가 너무 무거워서 우크라이나의 대부분의 다리를 건널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특별한 다리를 놓는 차를 동반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밀론 박사는 “이는 우크라이나가 탱크가 활용될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 강이 적은 지역에서만 전차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진창에 빠져 버리기 때문에 진창이 별로 없는 곳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에 파견되는 서방 탱크는 즉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러시아인들은 이 새로운 전차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파괴하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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