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지역의 텔루구어로 제작된 영화 ‘RRR’의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가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RRR’은 인도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에서 국제장편영화상 이외의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시상식은 3월에 개최된다.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는 여러 시상식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미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에서 수상한 바 있다.
오스카 주제가상 부문에서 경쟁하게 될 다른 후보작은 가수 레이디 가가와 리한나가 불렀다.
24일(현지시간)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후보 발표회에서 영화배우 리즈 아메드와 앨리슨 윌리엄스가 진행을 맡았으며, 올해 시상식은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도인이 영화 음악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것은 2009년 작곡가 AR 라만이 잉글랜드 감독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등장한 ‘자이 호’로 주제가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것이 마지막이다.
‘나아뚜 나아뚜’의 흥겨운 비트는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켰다. 지난 12월 오스카 후보로 거론된 이후, ‘나아뚜 나아뚜’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수상을 기도해 왔다.
최종 후보가 발표되기 몇 시간 전부터 팬들이 오스카 최종 후보 선정과 수상을 염원했고 트위터 해시태그(#NTRforOscars)가 트렌딩 순위에 올랐다.
‘나아뚜 나아뚜’는 여러 업계 잡지의 오스카 예상에서 올해 수상 후보로 꼽힌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4분 30초 길이의 ‘나아뚜 나아뚜’ 영상은 2021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저 앞에서 촬영됐다.
주연 배우 램 차란과 NT 라마 라오 주니어가 역동적으로 춤추는 모습은 인도와 전 세계의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다른 구자라트어 영화 ‘첼로 쇼’가 인도의 오스카상 공식 출품작에서 탈락한 후, ‘RRR’의 감독 SS 라자몰리는 작년부터 집중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치며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14개 부문 후보로 영화를 출품했다.
‘RRR’은 영국 통치에 맞서 싸운 실제 인도 혁명가 2명에 대해 가상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역사 판타지 영화로, 인도 영화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로도 꼽힌다.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 장면과 경쾌한 댄스, 애국적인 국가가 특징적이다.
‘RRR’은 인도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폭소하고 환호하는 소셜미디어 영상도 널리 확산됐다.
평론가 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으며, 에드거 라이트, 제임스 건과 같은 할리우드 A급 감독들도 극찬했다.
작곡가 MM 키라바니는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에서 ‘RRR’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나아뚜 나아뚜’가 음악상을 수상한 뒤 시상식에서 제임스 캐머런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키라바니는 특히 오스카 수상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RRR을 2번이나 봤고, 좋은 음악’이라고 칭찬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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