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동의 모습

Getty Image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봉쇄 이후 아동 성 착취물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영국의 인터넷감시재단(IWF)은 아동 성범죄자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쳤던 지난 2020년 초 여러 SNS 플랫폼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IWF는 소위 아동 스스로 촬영하는 성 착취물을 올린 웹사이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000곳이었던 데 비해 6만3000여 곳으로 늘어났다고 확인했다.

‘아동 스스로 촬영하는 성 착취물’이란 아동이 성범죄자의 강요로 인터넷으로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및 사진 등을 뜻한다.

수지 하그리브스 IWF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터넷은 우리의 생명줄이었지만, 이젠 그 모든 여파를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들이 심지어 자신의 침실에 있는 동안에도 탐욕스러운 성범죄자들에게 학대당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IWF는 전 세계 인터넷을 추적해 아동 성 학대 사건 수십만 건을 추적하고 조사하며, 관련 영상 및 사진을 삭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IWF는 관련 보고 건수는 최근 몇 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아동 성 착취 활동 자체가 증가했기에 아동 스스로 촬영하는 성 착취물이 늘어난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IWF 연구진의 조사 결과 아동 스스로 촬영하는 성 착취물이 입수한 영상 및 사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영상엔 아동의 침실 혹은 욕실에서 녹음되거나 생중계된 경우가 많다면서, 뒷배경으로는 평범한 바쁜 가정에서 나는 소리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종종 라이브 채팅을 통해서 이뤄지기도 하는 이러한 성 착취물은 아이들 몰래 녹음돼 소아성애자들에게 공유되고 판매되기도 한다.

IWF 측은 영상 속 아동의 거주 지역을 식별하기 쉽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면서도, 특정 학교 교복 등 신원 확인에 단서가 될만한 증거가 보이면 당국에 사건을 전달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동의 나이가 7~10세 사이일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및 사진 중 8000장 이상이 ‘카테코리 A’로 분류된다는 게 IWF의 설명이다.

이는 가장 심각한 종류의 내용으로, 삽입 행위나 동물과의 성행위 또는 가학적 행위 등이 포함된다.

IWF 분석가들이 확인한 어느 영상 속엔 장난감으로 가득 찬 자신의 침실에 있는 어느 9살 난 소녀에게 온라인 플랫폼 너머 성인들이 성행위를 지시한다.

이 소녀에겐 웹캠을 통해 “매우 더러운” 짓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아마도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 소녀를 부르며 어린 남동생(추정)을 위해 욕조에 물 좀 받아달라고 하면서 이 영상은 중단된다. 이 가족 구성원은 소녀의 방안에서 학대가 일어나고 있음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IWF는 영국 정부에 관련 수사를 요청하고는 있지만, 전 세계에서 촬영된 성 착취물을 접하게 된다면서, 대부분 영국에 호스팅 서버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자료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미 ‘국립 아동 실종 및 착취 센터’ 또한 2021년 기준 아동 성 착취물이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해당 센터 소속 인터넷 신고센터인 ‘사이버팁라인’에 접수된 관련 신고 건수는 2020년 2170만 건에서 2940만 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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