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가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하면서 에미상·그래미·오스카·토니상을 모두 받아 세계에서 18번째로 EGOT를 석권했다.
데이비스는 자서전 ‘나를 찾아서’로 ‘베스트 오디오북’ 부문에서 수상해, EGOT 가운데 마지막 빈자리를 채웠다.
그는 “여섯 살 비올라에게 존경을 보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아이의 삶과 기쁨, 트라우마 등 모든 것에 존경을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2016년 영화 ‘펜스’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또 앞서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으로 에미상을 받았고 연극 ‘킹 헤들리 2세'(2001)와 ‘펜스'(2010)에서 주연을 맡아 2차례 토니상을 받았다.
그래미에선 “이제 나도 EGOT이다!”라고 외친 데이비스는 “내 책에서 최고의 챕터”가 되어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는 등 감정이 복받친 모습을 보였다.
다른 17명의 EGOT 수상자로는 존 길구드, 리타 모레노, 앤드루 로이드 웨버, 존 레전드, 제니퍼 허드슨 등이 있다.
비욘세와 해리 스타일스
데이비스는 주로 기술 및 장르 부문 시상을 진행하는 그래미의 ‘사전 시상식(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수상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록의 전설 오지 오스본이 투어 은퇴를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최신 앨범 ‘페이션트 넘버 나인’이 ‘베스트 록 앨범’으로 선정됐고, 음악 ‘디그라데이션 룰즈’로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영국 인디 듀오 ‘웨트 레그’의 데뷔 싱글 ‘셰이즈 롱(‘도 ‘베스트 얼터너티브 앨범’과 ‘베스트 얼터너티브 송’으로 선정됐다.
싱어 기타리스트 리안 티즈데일은 “정말 웃긴다”며 “우리 대체 여기 어떻게 온 거야?”라고 말했다.
한편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파니 이코노모는 ‘어쌔신 크리드: 라그라노크의 서막’ 작업으로 ‘베스트 비디오게임 사운드트랙’ 부문에서 첫 그래미를 수상했다.
프리미어 세리머니 진행은 인기 유튜버 랜디 레인보우가 맡았다. 그는 트럼프 집권 당시 정치적 논평에 뮤지컬 음악을 접목한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진행된 무대에서 미국 공화당 조지 산토스에 대해 짓궂은 농담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지 산토스는 이력서나 공식 자료에 여러 차례 허위 이력을 사용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랜디 레인보우는 “조지 산토스가 ‘베스트 팝 보컬 앨범’ 후보에 오르더라도 절대 이름을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래미 본 시상식은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5일 오후 5시(현지시간)에 시작됐다.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3회 연속 진행을 맡았고 해리 스타일스, 리조, 배드버니, 샘 스미스의 공연이 예정됐다.
노아는 시작 전에 두 명의 대형 팝스타도 무대를 장식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지난 주말 ‘피플스 에브리데이’ 팟캐스트에서 그래미의 큰 무대를 장식할 깜짝 스타 중 한 명은 여성이고 다른 한 명은 남성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아무나 다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연히 아무나는 아니다. 1년 내내 그들의 앨범을 들었고 엄청난 반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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