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한국 정부와 기업들뿐 아니라 지자체나 일반 시민들의 구호 물품과 기부금 전달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두꺼운 겨울옷, 침낭부터 기저귀 등 위생용품 필요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 따르면, 현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겨울용 의류로 코트-재킷, 우비, 부츠, 점퍼, 바지, 장갑, 스카프, 모자, 양말, 속옷 등이 있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추위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뜻하게 잠을 청할 수 있도록 텐트, 매트리스, 담요, 침낭 등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가스 난로나 난방기, 가스 튜브, 보온병, 손전등, 발전기, 보조 배터리 등 가스나 전기 장치도 필요하다.

또 라면이나 캔 음식 등 유통기한이 긴 비상식량이나 아이들 기저귀, 휴지, 물티슈 등 위생 용품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접 물품을 보내는 방법 외에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이나 공식적인 국제구호기구 등을 통해 지진 재해 성금 기부를 할 수도 있다.

사칭 기관 조심해야.. 중고 의류 전달 ‘위생상 자제’해야

구호 물품이나 기부금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의 선의를 악용하는 기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은 지난 12일 공지를 통해 대사관측과 무관한 ‘글로벌 비즈니스 얼라이언스(Global Business Alliance)’라는 이름의 조직이 대사관의 이름을 도용해 허위 모금을 하고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https://twitter.com/seoulembassytr/status/1624710653020884993

대사관 측은 “일부 소셜미디어에서 서울에 위치한 GBA라는 이름의 한 기관이 우리 대사관과 합동하여 지진 구호를 위한 물품 및 현금 모금 활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리 대사관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해당 관리자는 테러 조직 구성원으로 튀르키예에서 수배중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기관에 모집된 기부금이 튀르키예에 전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대사관 측은 가급적 대사관 측이나 이름이 잘 알려진 국제 구호기구 등을 통해 기부금이나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구호물품 전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사관은 12일 “강진으로 보건 의료체계가 붕괴돼 입거나 쓰던 중고 물품이 전해지면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고물품 기증은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사관 측은 “현지 상황이 아주 열악해 보낸 물품을 소독하고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사관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다 소독해서 보내기엔 시간이 촉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터키항공과 협력해 보내주신 물품을 신속하게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한국 형제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긴급하게 필요한 것을 올바르게 설명하는 것과 그분들의 의욕과 의도를 꺾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각 지자체 등에서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각국 구조대와 구호물품이 도달 중인 튀르키예와 달리 역시 강진 피해를 심하게 입은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대치 상황으로 인해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운 상황.

그동안 유일한 구호물자 제공 통로였던 바브 알하와로의 진입이 지진으로 인한 도로 파괴 등으로 제한되고 시리아 정부가 다마스커스를 통한 원조를 고집하면서 원조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유엔은 13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튀르키예에서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로 국제사회 구호물자를 전달할 국경 통로 두 곳을 3개월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바브 알하와 이외에 바브 알살림과 알라이 두 곳의 국경 통로가 더 확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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