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로 진단받은 사실을 가족이 발표했다.
윌리스 가족은 소셜미디어에서 “드디어 명확한 진단이 내려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올해 67세다. 작년 봄 언어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병증이 더 진행돼 다시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 가족의 설명이다.
그들은 “보내주신 많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두측두엽 치매가 60세 미만 치매 환자 중에서는 가장 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명을 통해 “현재는 치료법이 없지만, 빨리 치료법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한 유명 배우로, 다이하드·식스센스·아마게돈·펄프픽션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했다.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5차례 올라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으로 1번 수상했고, 에미상 후보에 3차례 올라 2번 수상한 바 있다.
작년 그의 가족은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인해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겨 연기 생활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는 언론을 통해 윌리스의 상태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루스는 항상 세상에 목소리를 내면서 남을 도왔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지금도 그럴 수 있다면, 그는 심신이 약해지는 이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과 이 질병이 얼마나 많은 환자와 그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세계적 관심과 연대를 모아 대응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마음 깊이 생각합니다.”
이번 성명서에 서명한 가족 구성원에는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과 두 딸, 전 부인 데미 무어와 세 딸이 포함된다.
미국 언론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뇌장애 환자의 치료·연구에 앞장서는 저명한 운동가로,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브루스 윌리스와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이 질병에 꼭 필요한 빛(관심)을 밝혀준 것에 감사합니다.”
“누군가 앞으로 나설 때, 우리 모두 도움을 받습니다. 진단을 받는 순간은 정말 힘들지만, 진단이 내려짐으로써 안도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 범죄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 출연한 아론 폴은 윌리스가 전설 중의 전설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친구야, 내가 정말 사랑한다!”
미국 가수 겸 배우 퀸 라티파는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우리 형제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우리 모두 당신을 사랑해요!!! 좋은 일만 가득하길. 이렇게 대응해 주신 당신과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영국 NHS 웹사이트에 따르면, 행동과 언어에 문제가 생기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치매 중에서 ‘흔치 않은’ 형태다.
다른 증상으로는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뻣뻣해지는 것, 방광 또는 장 조절 기능 상실(주로 후기에 발생), 근육 약화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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