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건물 잔해를 배경으로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걸어가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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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인 카흐라마나스에선 수색작업이 계속될 예정이다

대지진으로 수만 명이 사망한 지 거의 2주 만인 지난 1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재난 당국이 2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생존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진앙인 카흐라마나스와 하타이에선 계속될 예정이나, 건물 잔해에서 여전히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튀르키예에 도착해 인도적 차원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에선 4만4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튀르키예 내 아파트 약 34만5000채가 파괴되고, 여전히 실종자 수도 많아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도 시리아 측 모두 실종자 규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 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지역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개 지역의 건물 약 40여 채에선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19일 저녁까지 해당 건물 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진 발생 11일 만인 18일엔 최소 3명의 생존자가 구조됐다.

헬기에 탄 두 장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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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오른쪽)과 블뤼트 카부소글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최대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지진 전 튀르키예 방문이 예정돼있던 블링컨 장관은 이번에 튀르키예에 도착해 지진 관련 지원 의지를 밝혔다. 취임 후 2년여 만에 첫 튀르키예 방문이다

블링컨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지원이 “곧 시작될 것”이라면서 “안타깝지만 수색과 구조보다는 장기적인 복구와 관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지원은 “매우,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20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된 블링컨 장관은 하타이로 이동해 구호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과는 스웨덴 및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대한 튀르키예의 반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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