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일련의 주장을 펼쳤고, 서방 국가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연설 속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의 진위를 조사했다.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에 들어선 신나치 정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신 나치 정권”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거듭해 왔다.
2019년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총선에서 극우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로, 다른 여러 유럽 국가보다 훨씬 낮았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대인이며 그의 몇몇 가족은 홀로코스트 사건으로 사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극우 단체가 존재해온 것은 사실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조프 연대’로, 일부 구성원이 나치 이데올로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왔다.
아조프 연대는 친러 분리주의자에게 저항하기 위해 결성됐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던 분리주의자는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했으나 이후 우크라이나 군대로 흡수됐다.
‘우크라이나 군대 여단 중 하나는…히틀러 사단처럼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을 받았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과 나치의 제1산악사단을 비교했다. 제1산악사단은 휘장에 에델바이스 꽃이 있고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바 있다.
2월 1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10산악강습여단에 에델바이스라는 명예 칭호를 수여했다.
다음날 러시아 외무부는 트윗을 통해 이를 우크라이나에 나치가 존재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파인 지역에서 자라는 에델바이스 꽃은 유럽의 다른 산악 부대에서도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다. 크로아티아 산악 구조대, 스위스 육군 장성, 폴란드 제21소총여단 또한 에델바이스를 상징으로 사용한다.
심지어 러시아에도 에델바이스라는 특수 부대가 있었다. 러시아 국가근위대(로스그바르디야)의 제17특수분견대가 2011년에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을 받았고 2016년에는 아방가르드로 이름을 변경했다.
‘또한, 키이우 정권의 핵무기 획득 시도를 기억한다. 그들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획득을 시도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과거에도 같은 주장을 펼쳤던 푸틴은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구소련연방에 속하던 시절에는 핵무기가 있었지만, 1994년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한 뒤 핵을 포기하고 안보를 보장받았다.
2021년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안드리 멜니크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면 비핵화 상태를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핵 능력을 “포기”했는데도 “안보가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핵무기 획득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으며 2021년 발표한 군사전략 문서에도 핵무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유엔(UN) 산하의 핵감시기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로운 활동을 목적으로 보유하는 핵 물질을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는” 징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2년 GDP는 겨우 2.1% 감소했다. 저들이 2월 또는 3월에 러시아 경제가 붕괴될 것으로 예측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러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발언은 맞는 말이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GDP는 2.1% 감소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최신 보고서에서 추정한2.2%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IMF 보고서 목록 가운데 최하위에 자리하지만,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IMF는 러시아 무역 상대국이 제재 비참여 국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방 국가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제한하고 제재 조치를 내리자, 인도와 중국이 최대 수입국이 됐다.
2022년 7월 IMF는 러시아 GDP가 2022년에 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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