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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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

평소 온화한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 당국은 25일(현지시간)까지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산악 지대에서 최대 2.4m의 기록적인 강설을 전망했다.

엄청난 겨울 폭풍이 이미 미국 북부 대부분 지역에 눈보라와 영하의 혹한을 가져왔다.

이번 한파는 미국 남동부 일부 지역에 찾아온 기록적인 열파와 연관이 있다.

한랭 전선은 미국 서부 해안 전체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를 따라 뻗어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해안 지역인 벤추라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산악 지대에 24일 오전부터 25일까지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샌타바버라 주변 산악 지대에는 최대 1.5m의 강설이 예상된다.

NWS는 이번 폭설이 강풍을 동반해 “가시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 캘리포니아 기상학자는 당황하면서 이번 주 시청자에게 “정말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실제로 눈보라 경고가 발령된 것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중부 및 서부 지역에 걸쳐 있는 남부 시에라네바다 산맥도 “여러 차례” 눈에 덮일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캘리포니아 북서부 학교들이 이상 기온으로 인해 문을 닫아야 했다.

델 노르테 카운티 학군에서 일하는 제프 네이피어는 LA타임스에 “이 지역에서 근무한지 31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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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당국은 주말 동안 폭풍이 남쪽으로 이동해 고도가 낮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도 비와 함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강설 고도는 약 450m(유명한 할리우드 사인 높이)까지 내려올 수 있다.

미국 내 다른 지역은 한파로 인해 학교·기업·의회가 폐쇄되기도 했다.

NWS 발표에 의하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에 23일 아침까지 밤새 약 28cm의 눈이 내려, 기록을 시작한 2번째로 많은 일일 강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풍으로 미시간 지역에서 자원 소방관이 숨졌으며, 쓰러진 송전선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리건 당국은 저체온증 의심 사망 사건과 폭풍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뿌리째 뽑힌 거대한 삼나무가 지붕 위로 쓰러져 한 살배기 아동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23일 밤에는 5개 주에서 수십만 가구 및 사업체(미시간에서만 75만 곳)가 정전을 겪었다.

비행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라이트어웨어’에 의하면, 23일에 미국 항공기 8000편 이상이 취소·지연됐다.

한편, 23일 워싱턴 기온은 27도를 기록했는데, 1874년 이래 기록된 2월 최고 온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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