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오간 직원과의 설전에 대해 사과했다.
트위터에서 디자인 업무를 맡아온 할리 소를레이프손은 업무용 컴퓨터에 접근이 차단됐고, “인사 책임자가 내 고용 상태를 확인해 주지 않는다”며 머스크에게 트위터로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됐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머스크는 “어떤 일을 담당했는지” 물었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질문과 답변이 오간 뒤, 소를레이프손은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받았다.
머스크는 이후 7일(현지시간) 소를레이프손이 “최악”의 직원이었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러나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몇 시간 뒤 트위터로 돌아와 사과를 전했다. 그리고 소를레이프손에게 다시 일자리를 제안하는 것처럼 보였다.
트윗에서 “할리의 상황에 대해 오해한 점을 사과하고 싶다. (내 트윗은) 내가 들은 잘못된 사실, 또는 사실이더라도 무의미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온 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소를레이프손이 트위터에 남을지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를레이프손은 6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해고 여부에 대해 트위터 인사 부서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트위터가 뭔가 실수를 저질렀고, 이제는 계약에 따른 배상을 피하기 위해 “명분” 있는 해고로 만들 구실을 찾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소를레이프손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우에노’를 트위터에 매각했다. 그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퇴사할 경우 트위터가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소를레이프손은 근육위축증을 앓고 있으며, 아이슬란드에서 휠체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에 회사를 매각할 때 아이슬란드 정부에 높은 세율로 세금을 지불하도록 의도해서 거래 구조를 만들었다고 한다.
작년에는 아이슬란드 매체 4곳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https://twitter.com/iamharaldur/status/1609199480917889029?s=20
소를레이프손과 함께 일했던 몇몇 동료들은 왜 그가 공개적인 비난을 받아야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작가 대니얼 호튼은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할리 소를레이프손과 함께 작업한 입장에서, 이 상황이 매우 실망스럽다. 그는 탁월한 직업윤리를 갖고 있고, 재능과 겸손함은 세계적 수준이다”라고 썼다.
머스크는 “당신의 의견을 바탕으로 방금 할리와 영상 통화를 했고 내가 들은 것과 진짜 사실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했다. 말하자면 길다. 트윗보다는 직접 대화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사과한 뒤 소를레이프손이 트위터 복귀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BBC는 머스크의 사과 이후 소를레이프손과 다시 대화하지 않았다.
소를레이프손은 앞서 6일 BBC에 현재 상황이 “이상하고” “아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트위터에 추가 의견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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