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연방경찰은 퀘벡 지방에서 비공식 활동 중인 중국 “경찰서”에 대해 조사 중이다.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은 중국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몬트리올 지역 경찰서 2곳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해외에 거주 중인 중국인을 위협하고 감시하기 위해 비공식 조직을 운영 중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해외 거주 자국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 센터”라고 주장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이 문제를 “크게 우려” 중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현재 RCMP가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캐나다 정보 당국이 심각성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에 의하면, 중국은 영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53개국에서 최소 100개 센터를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따르면, 해당 조직이 중국 정부의 “탄압 대상을 중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괴롭히고, 위협하고, 협박하고, 종용”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공안국이 런던에 2곳, 글래스고 1곳을 포함해 여러 대륙에 ‘해외 경찰 서비스 센터’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토론토, 밴쿠버, 뉴욕 거점이 확인됐다.
지난 11월 RCMP는 광역 토론토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센터를 조사 중이라고 인정했다.
9일 연방경찰 당국은 이른바 “중국 경찰서”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중국계 캐나다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RCMP의 찰스 포이리에 경사는 “캐나다 이주민 집단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이런 활동이나 기타 모든 형태의 위협, 괴롭힘, 표적화를 진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경찰은 미국에서 운영 중인 유사한 경찰 조직에 대해 이미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2022년 11월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 땅에 경찰을 주둔시키려는 중국의 시도가 “주권을 침해하고 일반적인 사법 및 법 집행 협력 절차를 피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뉴욕 브로드웨이에도 중국 경찰서가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해당 장소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운전면허 갱신이나 기타 유사한 사안에서 해외 거주 자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해외 행정 서비스 센터”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징지에 첸 연구원은 중국의 해명을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정말로 해외에 있는 자국민을 지원하고 싶다면 공식 채널을 사용하면 된다. 비밀리에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이번 RCMP 수사가 발표되기 전 중국이 지난 두 차례 연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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