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가 취임 후 첫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Reuters
리창 중국 총리가 취임 후 첫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리창 중국 신임 국무원 총리가 취임 후 첫 공개연설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 회복을 모색했다.

그는 지난주에 설정한 5%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경제가 안정되고 다시 회복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다.

인구 감소와 실업률 증가도 경제를 짓누른다.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의 신뢰도 흔들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테크기업부터 사교육 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민간 기업을 단속하면서 권력을 공고히 했기 때문이다.

리창 총리는 이런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작년에는 민간 경제 발전에 대해 일부 잘못된 판단이 있었고 일부 기업가를 걱정에 빠뜨렸다… 민간 경제 환경이 점점 더 개선되는 중이고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 대해 보다 온화한 어조로 “중국과 미국은 협력할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우리가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 고립과 압박은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총리는 중국의 경제 허브 상하이에서 당서기를 지냈다. 상하이를 강타한 가혹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감독했던 당시, 많은 이들이 식량 부족을 겪기도 했다. 시진핑의 대표 정책(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르던 당 관리들은 과잉 대응에 나선 경우가 많았는데, 대대적인 시위가 진행되고 난 12월에는 이런 상황이 바뀌었다.

리창 총리의 임명은 10월 당대회 이후 거의 확실시됐지만, 공식적으로는 12일에 끝난 이번 양회 기간에 임명됐다. 양회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가리키며 매년 개최된다.

리창 총리는 이제 중국 경제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임명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대부분의 전임자와 달리 중앙정부 근무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총리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인 저장성에서 시진핑의 측근으로 충성을 보였다고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빅터 쉬 교수는 “국무원 조직을 운영하려면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총리가 상하이에서 제로코로나 기간 동안 일종의 ‘연습’을 거쳤을 수 있다. 중국 최대의 도시 상하이는 국무원과 긴밀히 협력해야 했고 총리는 몇 개월 동안 코로나 정책 핵심 그룹을 총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시진핑이 관심을 갖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거의 없겠지만, 리창은 시진핑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좀 더 뛰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창시자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꼽히는 시진핑 주석도 지난주 양회에서 역사적인 3기 연임을 확정지었다. 5년 전 국가주석 연임 제한이 폐지된 이후 이번 3기 연임 또한 널리 예상되어 왔다.

시진핑 주석은 “이렇게 국가주석이라는 고위직을 3번째 맡는다”며 “국민 여러분의 신뢰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동기이자 어깨 위에 놓인 무거운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보는 발전의 기틀이며 안정은 번영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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