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레코드판(LP 음반) 판매 수익이 CD를 앞질렀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지난해 레코드판 판매 규모는 약 4100만 장, 총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CD 판매는 3300만 장, 4억83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16년 연속 기록적인 매출 성장으로, 실물 음반 판매 수익의 약 71%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에선 디지털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실물 음반 등을 포함한 레코드 산업 수익이 7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5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가 발표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레코드 산업 수익은 6% 증가했는데,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실물 음반 판매도 크게 기여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실물 음반 시장이 점차 되살아나면서 2021년 “놀라운 부활”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반적으로 실물 음반 수익은 17%나 증가한 레코드판 판매 증가에 힘입어 4% 증가했다. 반면 CD 매출은 18%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다운로드보다 실물 음반이 더욱 좋은 성과를 보였는데, 디지털 다운로드 분야 매출은 또 한 번 감소해 20% 감소한 4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다운로드가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2012년과 대조를 이룬다. 당시 디지털 다운로드 시장은 전체 레코드 시장 매출의 43%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다운로드 시장은 급감해 작년엔 전체의 3%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유료 구독, 광고 지원 서비스, 디지털 및 맞춤형 라디오, SNS 플랫폼, 디지털 피트니스 앱 등”을 포함한 스트리밍 수익은 7%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3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레코드 시장 전체 수익의 84%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편 미치 글레이저 RIAA 회장 겸 CEO는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해 레코드판 판매 (성과)는 레코드판이 “현대 음악 시장에서 제 위치를 단단히 굳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레이저 회장은 “음악 애호가들은 레코드판이 전하는 고품질의 사운드와 생동감 있는 연결감을 사랑한다”면서 “그리고 음반 판매사들은 꾸준한 독점 판매 전략, 특별판 재발행, 미학적인 패키지와 디스크로 그 수요를 제대로 충족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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