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된 일본의 유명 유튜버가 국회 불참을 이유로 제명될 예정이다. 일본에서 국회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원이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일본 참의원(상원)은 국회 불참을 이유로 투표를 통해 히가시타니 요시카즈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그는 7개월 전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단 하루도 국회에 등원하지 않았다.
이에 참의원 징벌위원회가 계속된 불참을 이유로 의원 자격을 박탈했다.
연예인 가십 영상
작년 7월 히가시타니 의원은 유권자의 투표를 통해 참의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유튜버 ‘가시'(GaaSyy)로 유명한데, 주로 유명인 가십 영상을 올린다.
제명은 징벌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처분이다. 1950년 이후 오직 2번의 선례가 있고, 계속된 불참으로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주 후반에 제명 처분이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히가시타니 의원에게는 ‘노쇼 의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그는 지금까지 사기 및 유명인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고 한다.
소속 정당은 야당 ‘정치가여자48’으로, 해당 정당의 국회의원은 히가시타니를 포함해 2명이다. 정치가여자48당은 한때 ‘NHK당’으로 알려졌으며, 단일쟁점정당(하나의 정책과제만 쟁점으로 삼는 정당)으로 일본 공영방송 개혁을 요구해 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해당 정당은 홍보를 위해 당명을 계속 변경한다.
마지막 불참
지난주 일본 국회는 히가시타니 의원이 도쿄로 와서 국회 회의장에서 직접 사과하도록 요구했다. 이것이 마지막 구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가시타니 의원은 본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튀르키예서 지진 구호를 위해 월급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불참한 히가시타니 의원에 분노한 참의원은 이번 주 제명 결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같은 정당에 소속된 나머지 1명 하마다 사토시 의원은 히가시타니가 회의에 불참했다고 제명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참의원 징벌위원회는 여야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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