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비즈니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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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국 공장 전경

글로벌 주요 전자기술 기업인 삼성이 한국 정부의 초대형 반도체 허브 조성 계획에 20년간 약 3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측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짓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세계 최대의 메모리칩, 스마트폰, TV 제조업체이다.

공식 계획에 따르면 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한 첨단 기술 기업엔 세금 감면 혜택 확대, 인프라 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우리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50조원 가량의 민간투자를 확보해 “첨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술) 선도 국가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정책 컨설팅 기업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폴 트리올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주요국들이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자 더욱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트리올로는 “한국 정부는 대만의 클러스터링 효과를 어느 정도 모방하고자 하는 모양새”라면서 “대만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해 공급망의 업스트림(소재 및 원재료)과 다운스트림(최종 소비자와 가까운 산업) 모두에서 여러 기업을 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부터 군사용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여러 제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반도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간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10월 미 정부는 세계 어디에서 제조되든 미국의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선 라이센스를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주엔 네덜란드가 국가 안보를 위해 “가장 최신의” 마이크로칩 기술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미국의 반도체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반도체지원법이 “기업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기업의 경영 및 기술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미국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서 미국을 “기술 패권”이라며 자주 목소리를 세우고 있다.

한국은 SK 하이닉스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 업체의 본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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