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의 북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철도로 수송 중이던 러시아군 미사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크림반도 잔코이 지역에 러시아가 세운 지역 행정 수반은 무인기에 의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폭발이 발생했다고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이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군이 습격하는 이례적인 일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폭발은] 러시아의 비무장화를 지속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인 크림반도 내 러시아군 점거를 해제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폭발로 파손된 미사일은 러시아가 흑해함대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호르 이빈 잔코이 행정관은 33세 남성이 추락한 무인기에서 떨어진 파편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사 시설 손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현지 언론은 건물 여러 채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지역 전력망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서 흑해함대에 무인기 공격을 벌였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무인기 9대가 동원돼 군함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때도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계획한 공격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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