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20일(현지시간) 목사 출신의 앤 레슬리 스미스(66)와 약혼을 발표했다.

머독과 스미스는 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머독의 포도밭에서 지난해 9월 열린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머독은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 중 하나인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에 빠지기 두려웠다. 그러나 내 마지막 (사랑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야만 한다”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머독은 지난해 4번째 부인인 제리 홀과 헤어졌다.

머독은 자신은 “핏줄의 4분의 1이 아일랜드”라면서 성 패트릭 축일에 스미스에게 청혼했으며, “매우 긴장했다”고 설명했다.

약혼녀 스미스의 남편은 컨트리 가수이자 라디오 및 TV 방송국의 임원이었던 체스터 스미스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스미스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신이 주신 선물”이라면서 “지난해 9월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전 남편을 잃고 혼자된 지 14년째입니다. 머독처럼 제 전남편도 사업가였어요… 그래서 전 머독의 말을 이해합니다. 저희는 같은 신념을 공유합니다.”

앞선 3번의 결혼에서 자녀 6명을 둔 머독은 “우리 둘 다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 보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혼식은 올해 늦여름에 열릴 예정으로, 머독과 스미스는 캘리포니아, 몬태나, 뉴욕, 영국을 오가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머독은 제리 홀과의 이혼에 앞서 호주 출신 승무원 패트리샤 부커, 스코틀랜드 출신 언론인 안나 만, 중국 출신 사업가 웬디 덩과 결혼했다 이혼한 바 있다.

슈퍼볼 경기를 관람 중인 머독의 가족

Reuters
머독은 최근 딸 엘리자베스(왼쪽)과 약혼녀 앤 레슬리 스미스(오른쪽)와 함께 슈퍼볼(미 미식축구 NFL의 결승전) 경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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