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사옥

Reuters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11일(현지시간) 자체 인공지능(AI) ‘통이치엔원’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통이치엔원은 ChatGPT와 유사한 AI 챗봇 서비스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서는 조만간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전반에 통이치엔원을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자세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몇 달간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이 자체 생성형 AI 챗봇을 공개하고 나선 가운데 올해 초 알리바바는 ChatGPT와 경쟁할 수 있는 자체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이치엔원’은 ‘1000개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 뜻으로 알리바바 측은 영문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회장 겸 CEO는 통이치엔원의 출시와 함께 “생성형 AI와 컴퓨팅 기술에 의한 기술 발전의 분수령에 서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 측은 통이치엔원은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소통할 수 있다며, 알리바바의 사무실 메신저 앱인 ‘딩톡’에 우선 처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내용을 서면으로 기록하고,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사업 제안서 초안을 작성하는 등 여러 업무에 통이치엔원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는 ‘아마존’사의 AI 스마트 스피커 ‘알렉사’와 유사한 ‘티몰 지니’에도 통이치엔원이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원하는 대화형 AI 챗봇 개발사 ‘오픈AI’가 ChatGPT를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생성형 AI란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 및 학습해 인간의 작업물과 구별할 수 없는 원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일례로 Chat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언어로 답할 수 있으며, 2021년 당시 인터넷 공간에서 찾을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문 스타일을 모방할 수도 있다.

ChatGTP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올해 2월 자사 검색 엔진 ‘빙’에도 해당 기술을 결합했다. 그러면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오피스 앱에도 ChatGPT를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알파벳’사의 ‘구글’과 중국 기술 그룹 ‘바이두’ 또한 자체 AI 모델을 발표하고 유사한 챗봇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11일) 중국 사이버공간 규제 당국은 생성형 AI 관리를 위한 규제 초안을 공개했다.

기업들은 AI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정당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5월 10일까지 해당 초안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한편 지난달 기술 분야 업계 유명 인사들이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최첨단 AI 시스템 개발을 일시 중단해야 하며, AI 기술 개발 경쟁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있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에는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와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도 서명했다.

세계적인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가 앞으로 정규직 일자리 3억 개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달 초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 당국이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이유로 ChatGTP를 금지하며, 이탈리아는 ChatGPT를 차단한 최초의 서방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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