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운동화 한 켤레가 경매에서 220만달러(약 29억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 신발 기록을 경신했다.
조던이 사인을 남긴 이 운동화는 경매에 출품된 조던 관련 상품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으며, 소더비 측은 경매에 앞서 낙찰가를 200만달러~400만달러(약 26~53억원)로 추정했다.
조던이 1998년 NBA 파이널에서 착용했던 유니폼 상의는 2022년 1010만달러(약 133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최고가 낙찰을 통해, 스포츠용품 경매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서 조던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소더비에서 길거리 패션과 현대 수집품을 담당하는 브람 왁터는 “오늘 최고가 경신으로 마이클 조던 관련 수집품 수요가 계속해서 기대를 뛰어넘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최고가를 기록한 조던 농구화는 2021년 경매에 나온 ‘나이키 에어십’으로, 147만달러(약 19억원)에 낙찰됐다.
11일(현지시간) 낙찰된 ‘에어 조던 XIII’은 마이클 조던이 1998년 시카고 불스와의 마지막 시즌에 착용한 것이다.
당시 조던은 1998년 NBA 파이널 2차전에서 이 신발을 착용하고 37득점을 기록해 유타 재즈에 93 대 88로 승리해 불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0년작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는 ‘농구 황제’가 시카고 불스에서 마지막으로 활약한 시즌을 영상으로 담았다.
이 시즌에서 조던은 6번째 NBA 우승을 기록했고 5번째 NBA MVP를 거머쥐었다.
소더비 측에 의하면, 당시 2차전 승리 직후 조던은 잃어버린 재킷을 찾아준 라커룸의 볼보이에게 감사의 표시로 이 신발을 선물했다.
또한, “브레드”(Bred·’블랙앤드레드’의 줄임말) 에어 조던은 조던이 NBA 파이널 경기에서 착용한 운동화 가운데 유일하게 진품이 인증된 한 켤레짜리 상품이다.
조던은 1984년 시카고 불스 신인 시즌에 처음으로 에어 조던 신발을 신었다. 이듬해에 ‘에어 조던 I’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됐으며 지금까지 30종 이상의 다양한 에어 조던 모델이 제작됐다.
조던은 6번의 NBA 파이널 우승과 2번의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수많은 영예를 안았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