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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세계에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낼 전망이다.

IMF는 2023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영국의 경제 전망이 가장 어둡다고 밝혔다. G20에는 국제적 제재 대상인 러시아도 포함된다.

최근 성장률 전망은 작년 전망보다 다소 상향됐으나, IMF는 여전히 올해 영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전 세계 금융업의 “험난한 길”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달 미국 은행 두 곳이 무너진 데 이어 스위스 대형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경쟁사인 UBS에 긴급 인수되면서 또 다른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IMF는 이미 예전에도 영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지고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부진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G7은 소위 세계 7대 “선진” 경제국을 가리키며, 세계 무역과 국제 금융 시스템을 좌우한다. 영국은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던 2022년에는 G7 가운데 1위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경제 성장률이 2023년 -0.3%, 2024년 1%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최악으로 전망된 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도 지난 1월 IMF가 발표한 -0.6% 예측보다는 다소 개선됐다.

IMF 연구원들은 영국 경제가 부진한 이유로 고유가, 금리 상승, 무역 실적 부진을 지적한 바 있다.

IMF는 미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에 대해 지침이 될 수 있도록 경제 전망을 발표하지만,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IMF가 1992~2014년 전 세계 경기 침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년 전에 전망하는 경기 침체 적중률은 10% 미만이었다.

IMF의 최신 전망에 대해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우리의 IMF 성장률 전망치는 다른 G7 국가보다 대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제 IMF는 우리가 경제 성장을 향한 올바른 궤도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계획에 따라 올해 인플레이션을 절반 이상 낮춰 모든 국민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1야당 노동당의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레이철 리브스 의원은 이 추정치가 “세계 무대에서 우리가 얼마나 계속 뒤처져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보수당 하에서 13년간 지속된 저성장이 우리 경제를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가계의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각 가정은 모기지 상품 금리를 급등시킨 보수당의 실책으로 타격을 입었고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생활 수준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민주당 재무부 대변인 사라 올니 의원은 이번 IMF 전망이 “영국 보수당 정부의 경제 지표에 대한 또 하나의 유죄 고발장”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영국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감소하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면 경기 침체로 간주한다.

독립기관인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을 -0.2%로 예상하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도 최근 경제에 대해 “훨씬 더 희망적”이며 경기 침체 직행 궤도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IMF는 2023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영국의 경제 전망이 가장 어둡다고 밝혔다.

BBC
IMF는 2023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영국의 경제 전망이 가장 어둡다고 밝혔다.

이번 최신 전망은 세계 경제가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에서 회복 중인 가운데 발표됐다.

그러나 IMF는 최근 확인된 글로벌 은행 업계의 취약성이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2년 3.4%에서 2023년 2.8%로 하락한 후 서서히 상승해 5년 후 3%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금융 부문에 더 많은 혼란이 발생하면 올해 글로벌 성장세가 더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하락 예상

또한, IMF는 낮은 생산성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주요 경제국의 실질 금리(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영국, 미국, 유럽, 기타 국가의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거의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란은행은 금리를 인상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금리를 4.25%로 인상했다.

그러나 IMF는 블로그에서 “최근의 실질 금리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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