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가 12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운영이 “상당히 괴로우며, 마치 “롤러코스터”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적절한 인물이 나타나면 트위터를 다시 매각할 의도도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운영하는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약 63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바 있다.
음성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라이브로 진행된 머스크 CEO의 인터뷰엔 청취자가 300만 명 이상 몰렸다.
트위터 인수를 후회한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머스크 CEO는 “극도로 고통스러웠다. 파티 같은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트위터에서 보낸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몇 달 동안 정말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도 여전히 트위터 인수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사용량이 증가하는 등 “그 사이트(트위터)는 잘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한 머스크 CEO는 업무가 “꽤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무량에 대해선 “가끔 사무실에서 잠을 잘 때도 있다”는 대답과 함께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회사)” 도서관에 나만의 자리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BBC의 주요 트위터 계정을 ‘정부 출연 미디어’로 분류한 결정에 대해 머스크 CEO는 “BBC가 국영 미디어라는 분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BBC 이러한 분류와 관련해 트위터와 접촉해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며, “BBC는 독립적이고 항상 그래왔다. 우리는 수신료를 영국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재정 상황과 관련해선 광고주 대부분이 돌아왔기에 “대략적인 손익 분기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인수할 당시 약 7000명이었던 인력을 약 1500명으로 줄이는 일은 절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인수 이후 많은 엔지니어가 트위터를 떠나며 트위터 플랫폼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머스크 CEO 또한 끊김 현상 등 몇 가지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당시에도 서비스가 곧바로 재개됐으며, 현재는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계정 식별용으로 붙이는 파란색 인증 배지와 관련해선 다음 주가 끝나기 전까지 삭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머스크는 “사실 난 BBC를 무척 존경한다”면서 이번 인터뷰는 “몇 가지 질문을 던지기 좋은 기회”이자 “우리가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브스’의 억만장자 목록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개인 재산이 거의 1900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2위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