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국 전투기가 실수로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부 도시 벨고로드를 오폭했다고 밝혔다.
뱌체슬라프 글라트코프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이번 사건으로 시내 중심가에 지름 약 20m의 구덩이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 2명이 부상당하고, 건물 몇 채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사건 당일 Su-34 전투기가 실수로 항공 탄약을 투하했다고 한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20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으며, 현재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SNS엔 폭발로 손상된 아파트 건물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충격에 튕겨 나간 차가 건물 옥상에 놓인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다.
한편 인구 37만 명의 도시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40km 떨어진 접경 도시로, 우크라이나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 바로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 주민들은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의 포격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
이곳 상공에선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러시아 전투기 또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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