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툼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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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툼 국제공항 인근에서도 정부군과 RSF 간 전투가 벌어졌다

수단 내전이 이어지면서 현지에 있는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외교관 및 국적자가 항공기를 이용해 대피할 예정이라고 수단군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성명에는 수단 정부군의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수 시간 내” 이들의 도피를 돕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장군은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지도자와 치열한 권력 투쟁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 성명을 통해 “미군이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미 정부 관계자를 대피시키는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는 100명보다 적은 인원이 이날 오전 치누크 헬기를 타고 하르툼에서 대피했다고 말했다.

현재 하르툼 소재 미 대사관은 폐쇄됐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민 91명과 카타르·파키스탄·UAE·캐나다 등 타국민 66명 등 150명 이상을 사우디 제다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알에크바리야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해상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도 수단에서 자국민 대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방부는 수단 교민 철수를 위해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과 공정통제사요원을 긴급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남궁환 주수단 한국대사에 따르면 현지 교민 28명이 대사관에 모여 대기 중이라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22일 수도 하르툼 도심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하르툼 국제공항을 통해 대피가 가능할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앞서 수단 정부군과 RSF는 21일부터 사흘간 휴전 합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여성과 아이를 중심으로 약 2만 명이 수단을 떠나 인근 차드로 국경을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RSF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단에서는 2019년 쿠데타를 통해 30년 가까이 권력을 잡았던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축출된 이래,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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