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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더 이상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국 보건당국도 빠른 시일 내 위기단계 하향을 검토 중이다.

WHO는 국제보건규칙(IHR) 긴급위원회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은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으로, 질병이 타 국가로 추가 전파될 수 있거나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WHO 긴급위원회는 전 세계 코로나19 위험도는 여전히 높지만 ▲변이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진 않는 점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기타 의료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ᅌᅳᆯ 때 코로나19를 비상사태가 아닌 장기적인 관리체계로 다뤄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WHO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1년 1월 기준 매주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사망했지만, 지난달 24일에는 해당 수치가 약 3500명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총사망자 수는 최소 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133억 회분이 투여됐으며, 의료 관계자의 89%와 60세 이상 고령자의 82%가 1차 또는 2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비상사태 종식 선언이 코로나19 위험의 종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다시 비상사태가 선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상사태 해제 후) 최악의 상황은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추고, (대응) 시스템을 무너뜨리며,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WHO는 회원국에 향후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유지하고 코로나19 백신을 인플루엔자 또는 기타 성인 접종 프로그램에 통합하며, 해외여행 관련 규제를 해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임시 권고안을 제시했다. 해당 권고안은 오는 21일 시작되는 WHO 세계보건총회에서 논의된다.

한국 보건당국도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검토 중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일 “이번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 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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