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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 중국, ‘브라운페이스’ 영상 결국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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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 국기

Getty Images
해당 영상에 대해 인도에선 중국이 인도를 조롱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중국 당국이 인종차별 논란을 부른 교통안전 홍보영상을 12일(현지시간) 결국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엔 얼굴을 갈색으로 칠한 이들이 등장해 인도 노래를 개사해 부르는 장면이 포함됐다.

중국 공안부 공식 계정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이내 국외에서 비판받았다.

이에 ‘브라운페이스’ 등의 인종차별 관련 개념이 생소한 중국 내부에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블랙페이스’와 마찬가지로 다른 인종이 대중적으로 갈색 피부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특정 인종을 흉내 내기 위한 분장하는 행위인 ‘브라운페이스’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진다.

논란이 된 해당 영상은 중국의 국내용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의 유명 인플루언서 하오 게게가 제작했으며, ‘좋아요’ 120만 번 이상을 기록했다.

영상에는 얼굴을 갈색으로 칠하고 머리에 터번을 두른 남성들과 함께 남부 혹은 중앙 아시아계 전통 의상으로 보이는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경고: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논란이 된 영상 속 한 장면. 한 온라인 사용자는 이 영상을 “인도에서 업로드했다면 분명히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BC
논란이 된 영상 속 한 장면. 한 온라인 사용자는 이 영상을 “인도에서 업로드했다면 분명히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공안부 산하 ‘공공질서국’은 공식 웨이보(트위터와 유사한 SNS 플랫폼) 계정을 통해 팔로워 3200만 명에게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사람들은 두 무리로 나뉘어 인도 유명 가수의 노래인 ‘투낙 투낙 툰’을 중국어로 개사해 부르면서 누구 차가 더 나은지 토론한다.

해당 영상은 “경찰이 알립니다: 뒷좌석도 안전띠를 매야 합니다. 또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헬멧 없이 도로에 나갈 수 없습니다”는 글과 함께 게재됐다.

공개된 이후 수백 회 공유된 해당 영상은 어느 온라인 사용자가 “대중에게 법률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이라고 칭찬하는 등 주로 중국 내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외에선 논란이 됐다. ‘더 프린트 인디아’지 소속 칼럼니스트 아딜 브라르는 트위터를 통해 “이들이 인도와 발리우드, 인도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중국 내부에서도 일부 평론가들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어느 평론가는 “해당 영상을 인도에서 게시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도인들은 이 영상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내 다른 경찰 기관에서도 웨이보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유했으나, 현재 원본 영상과 마찬가지로 모두 사라진 상태다.

한편 지난 2018년에도 춘절 기간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에서 어느 중국 여배우가 얼굴을 검게 칠하고 엉덩이를 과하게 부풀린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BBC 탐사보도팀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현지 아이들에게 중국어로 인종차별적인 말을 시키는 영상을 제작한 중국 출신 영화 제작자를 적발한 이후,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은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펼친다며, 인종차별적 영상물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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